2일 정책조정회의서 ‘5호선 연장안’ 통해 '메가서울' 구상 반격
[미디어펜=최인혁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일 국민의힘이 의원입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에 대해 ‘국민 갈라치기’라고 직격했다. 오는 총선을 목전에 두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당이 현실성 없는 졸속안을 내세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가 현실성이 없다고 꼬집으며 이를 대신해 지역 현안인 교통문제 해결 등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현실성 없고 졸속적인 김포의 서울시 편입안보다, 실제로 김포 주민들께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교통문제”라면서 중요한 지역 현안은 행정구역 편입이 아닌 교통문제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번 예산안에 5호선 연장과 관련된 어떠한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5호선과 관련된 예타 면제와 연장 확정을 이번 예산안에 담고자 한다면 민주당은 담겠다”고 말했다.

또 “현실성 없는 행정구역 개편 논의보다는 실질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5호선 연장 문제를 시급히 처리하기 위해 예타 문제와 연장 문제에 대해서 협조하겠다”고도 밝혔다. 여당의 ‘메가서울’ 구상에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맞서겠다는 것이다.

이개호 정책위의장도 김포시의 행정구역 편입 문제에 대해 “사안 자체가 참 뜬금없다”면서 “정치적 의도에 따른 국민 갈라치기로 진정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주민 의사를 충분히 수렴을 하고 경기도와 서울시 등 관련 지자체 간의 협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여당이 의원입법을 일방적으로 선언할 것이 아니라 정해진 절차를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홍성국 경제특보도 여당이 밝힌 ‘메가서울’ 구상은 총선까지 정부여당이 집값 하락 문제를 임시방편으로 해결하기 위한 꼼수라는 취지로 지적했다.

그는 “김포시와 관련된 부분들은 부동산 경기, 부동산 추락, 가계부채 문제를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내놓은 고육책으로 볼 수 있다”면서 최근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하락할 기미를 보이자 인근 지역 편입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겨 집값을 일시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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