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김양이 '현역 16년 차' 맏언니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김양은 지난 2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의 본선 3차 준결승 결정전에서 김다현과 맞붙어, 1라운드인 '한 곡 대결'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이번 '준결승 결정전'은 1라운드 '한 곡 대결'과 2라운드 '뒤집기 한 판'으로 진행됐는데, 사전에 대결 상대 지목에 나선 김다현이 김양을 과감히 지목해 '최연소 현역'과 '최연장자 현역'의 대결이 성사되면서 뜨거운 관심이 쏠렸던 터.

이날 '한 곡 대결'에서 김양과 김다현은 '간대요 글쎄'를 선곡해 듀엣으로 열창했다. 먼저 김다현이 1절을 불렀고 뒤이어 2절로 마이크를 잡은 김양은 첫 소절부터 애절한 음색으로 모두를 소름 돋게 만들었다. "자기밖에 모르도록 만들어놓고 남의 사람 되려고 간대요 글쎄"라는 가사를 가슴에 꽂히도록 절절히 표현한 김양의 무대에 심사위원은 물론 다른 현역들도 "진심 소름 돋았다!", "찢었다", "역시 연륜이 있네"라는 반응을 보였고, 승부 결과도 김양의 압승으로 끝났다.


   
▲ 사진=MBN '현역가왕'


연예인 판정단과 관객 판정단의 표심을 싹쓸이해 무려 277점을 회득, 195점 차로 김다현을 누른 것. 특히 김양은 앞서 본선 2차전 팀미션에서도 '외로운 술잔'을 짙은 감성으로 소화해 심사위원들의 강력한 지지로 추가 합격이 되었던 터라, 이번 '간대요 글쎄'까지 김양만의 색깔과 매력을 제대로 보여줘,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다시금 증명해냈다.

이날 연예인 판정단으로 나선 설운도는 김양의 무대에 대해 "역시 연륜은 속일 수 없구나. 노래에서 삶의 애환이 녹여져 나왔다"고 극찬했다. 남진과 주현미 역시 "확실히 연륜이 느껴진 무대였다"고 입을 모았다. 유일하게 연예인 판정단 중, 김다현에게 점수를 준 대성조차도 "이거(승부 결과)는 이해가 돼"라고 김양의 실력을 인정했다. 과연 2라운드에서 김양이 또 어떤 명불허전 무대를 선사할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한편 김양은 '우지마라'부터 '흥부자'까지 다양한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트로트계 걸크러시 가수다. 지난해 7월에는 엄정화의 '크로스'와 '포이즌'을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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