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SK바이오 등 시설 추가 건설
증설 통해 경쟁력 확보...시장 선제 대응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새 먹거리 확보를 위해 공장 증설을 이어가고 있다. 

   
▲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항체·약물 접합체(ADC)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삼성바이오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9월과 4월 삼성물산과 함께 조성한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에임드바이오와 스위스 소재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계적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 'GBP410'을 생산할 수 있는 안동 백신 공장의 증설을 추진 중이다. 약 4200㎡ 규모로 증설되며, 완공은 제품 허가 시기에 맞출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GBP410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고 2027년 판매허가를 신청하는 게 목표다. 

셀트리온은 2026년 초 완공을 목표로 인천 송도 캠퍼스에 완제의약품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신규 공장은 연간 약 800만 개의 액상 바이알(병)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셀트리온은 증설을 통해 제품 공급 안정성과 원가 절감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화성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3공장을 짓고 있다. 투자금은 1000억 원 가량이다. 나보타는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미간 주름 개선 바이오 의약품이다. 대웅제약은 3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휴온스는 충북 제천 공장에 주사제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으며, 삼양홀딩스도 대전 공장에 항암 주사제 전용 공장의 증설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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