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집행부 구성 시 공사 시작하기로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조합원간 갈등으로 올해 초 중단됐던 대조1구역(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재개발 현장 공사가 이르면 5월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대조제1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감도./사진=서울시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에 공사를 재개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5월경 조합 집행부 선출 즉시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안전진단 등 관련 준비에 착수했다. 

대조1구역은 서울 강북구 대조동 일대 11만2000㎡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 동 245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2년 10월 착공했으나 지난 1월 1일자로 공사가 중단됐다. 조합원간 갈등이 격화되며 조합 집행부가 공백이 됐고 이로 인해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착공 후 조합으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비가 1800 억원에 달한다. 총공사비 5806억 원의 3분의 1 이상이다. 

당초 현대건설은 공사 재개 조건으로 적법한 조합 집행부 구성, 미수 공사비 지급, 손실비용 보상, 일반분양 확정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선 적법한 조합 집행부 구성이라는 조건만 충족돼도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정비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사실상 '통 큰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조합 집행부 구성 이후에도 공사비 협상 등을 진행해야 하는만큼 공사비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그럼에도 조합원 보호 차원에서 공사 재개에 나섰기 때문이다. 

조합 집행부 선임 관련 총회가 5월에 열린다면 현대건설은 재착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만약 집행부가 꾸려지지 않으면 공사는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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