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접수 78→96건 증가에도 하자판정건수 35→19건으로 감소
지난해 창원서 시작된 '완판' 행진 올해 안산·부천서도 이어가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지난해 9월 이후 롯데건설의 실질 하자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완판(완전 판매)’ 행진을 이어가는 등 활발하게 주택을 공급 중인 가운데 '롯데캐슬' 브랜드의 품질 개선 및 향상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 롯데건설 사옥 전경./사진=롯데건설


29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하자판정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 자료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하자로 판정받은 세부하자수 19건으로 19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공개된 1차 명단(2023년 3~8월)에서 세부하자수 35건으로 13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세부하자수는 35건에서 19건으로 45.7% 감소했으며 순위는 6계단 내렸다.

특히 하자심사 접수된 세부하자수가 1차 당시 78건에서 2차 명단 기준 96건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자심사결과 하자로 판정된 세부하자수는 감소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하자 발생률은 줄어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자심사 접수된 세부하자수는 신청인이 하자심사를 신청할 때 표기한 세부 하자개수를 의미한다. 하자심사 결과 하자로 판정된 세부하자수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에서 하자로 판정받은 세부 하자개수를 뜻한다. 즉 후자가 실제 하자건수라고 볼 수 있다.

롯데건설은 최근 경기 부천시 일대에 분양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완판을 이루는 등 주택 공급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를 시작으로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대연 디아이엘’,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시흥 롯데캐슬 시그니처’ 등을 성황리에 완판했다. 올해 1월에도 안산에 위치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분양시장 또한 수요자 옥석 고르기 현상이 심화하는 등 고비를 겪고 있는 가운데 롯데건설의 이러한 완판 행진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올해도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에서도 분양성이 우수한 도심지 위주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부산 해운대 센텀을 비롯해 서울 청담 삼익, 잠실 미성·크로바, 삼선5구역 등 총 2만2299가구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지난 2022년 말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최근 본업인 주택사업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펀드 조성 및 본PF 전환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롯데캐슬’ 브랜드 품질 개선 및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달 자사가 시공하는 모든 주택공사 현장에 스마트 공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품질관리 향상에 나섰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 중심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통합적인 현장 관리가 가능하도록 최적화된 공사관리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공사작업 진행 현황을 공유할 수 있고 주택공사 현장의 복잡한 공정관리가 세분화돼 공사가 진행 중인 세대별 옵션을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지난해 5월에는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해 같은 해 9월까지 총 26차에 걸쳐 전 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품질혁신 아카데미’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통해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본부 현장 시공 품질 혁신 방안을 공유하고 그에 따른 대응 방법을 습득해 시공 품질 향상을 이룬다는 목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모든 기술직 지원을 대상으로 매년 '품질 혁신 아카데미' 교육을 진행해 시공 품질 혁신 방안을 공유하고 그에 따른 대응 방법을 습득하고 있다”며 “또한 가장 최근인 올해 초에는 '공동주택 품질관리 고도화 스마트 공사관리 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시공 품질 향상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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