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아이유 팬이 부정 티켓 거래자로 몰린 것과 관련해 소속사가 재차 사과했다. 이와 함께 소속 가수 아이유에게도 사과의 뜻을 건넸다.

소속사 EDAM엔터는 9일 아이유의 팬카페를 통해 "2024 월드투어 서울 단독 콘서트(이하 '서울 단독 콘서트') 티켓 예매와 관련, 당사의 과도한 소명 절차로 인해 피해를 받은 팬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아티스트를 향해 언제나 큰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께 심려 끼치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또한 이번 일로 당사에게 실망하고 마음 아팠을 아티스트 본인에게도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 4월 9일(이하 동일)부로 여러 팬께서 제안해 주신 의견을 청취, 개편안을 말씀드린다"며 '부정 티켓 거래 관련 방침(암행어사 제도) 포상제 폐지' '티켓 수령에 대한 본인 확인 절차'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제도 개선'에 대해 설명했다.

소속사는 "'부정 티켓 거래 관련 방침(암행어사 제도)에 대한 ‘포상 제도'를 전면 폐지하겠다. 부정 거래 및 프리미엄 티켓 예매 관련에 대해서는 내부 모니터링 팀을 더 강화하겠다"라며 "기존의 과도한 소명 절차를 개선하겠다. 금전적인 거래가 오가지 않은 티켓 예매 사례(예시: 가족 및 지인 간 대리 예매 시도)의 경우, 부정 거래로 간주하지 않겠다. 또 추후 국내 공연 티켓 예매 오픈 이전, 모든 공식 채널과 티켓 예매처 사이트를 통해 공지하는 '부정 티켓 거래 방침 안내' 내용에 소명 절차를 안내하겠다. 개편된 고지에 따라 소명 절차를 간소화함은 물론, 부정확한 소명 기간 요구로 팬분들께서 심적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또한 "어린이 및 청소년 관객의 본인 확인 절차와 관련해 개선의 필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인지하고 있다. 타사의 여러 사례를 참고해 개선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라며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이 어려운 대상자의 경우, 직계존속임을 확인할 수 있는 가족관계증명서 및 주민등록등본으로 본인 확인 후 티켓 수령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 신 여권의 경우, 여권 증명서 없이도 본인 확인 가능한 것으로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제도 개선'과 관련해 "그간 온, 오프라인 상 프리미엄 거래 및 부정 티켓을 강력히 막기 위한 수단으로 해당 제도를 운용하게 됐다. 최근 일련의 사안들로 인해 당사는 책임을 그 어느 때보다 깊이 통감한다. 현 시간부로 공식 팬클럽 내 제명 제도는 '영구 제명'이 아닌 '페널티 적용'(예시: 팬클럽 기수별 가입 제한)으로 운영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금일부터 기존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 대상자에 대한 영구 제명 적용을 모두 해제한다"라며 "다만 아티스트의 신변을 위협 및 사생활을 침해한 경우는 금번 영구 제명 해제 명단에 해당하지 않는다. 특히 과거 팬덤 내에서 불순한 일을 일으켜 사회적으로 불미스러운 문제를 만들었거나, 향후 발생할 경우에도 모두 예외 없이 '영구 제명'에 해당함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의 모든 임직원들은 이번 사안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제도 개편 및 문제성을 인지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팬들께서 보내주시는 의견에 지속적으로 개선해 가겠다"라며 "당사와 멜론티켓, 공연팀은 티켓 예매 과정에서 피해 입은 당사자 팬분께서 원하는 방향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상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아이유의 팬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부정 티켓 거래자'로 몰려 콘서트에 출입이 되지 않았고, 팬클럽에서 영구제명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결제를 지인에게 부탁했다는 이유로 부정 티켓 거래자로 몰렸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소속사의 대응에 불복하며 한국소비자원에 사건을 접수한 상태다.

해당 사연이 알려진 뒤 아이유 소속사가 무리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소속사는 1차 사과문을 올렸고, 이날 2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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