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요구하는 당내 일부 의원들을 겨냥해 "입을 닥치시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부동산 정책 수정을 두고 여당 내부의 갈등이 표면화되자 야권은 소 의원의 ‘막말’을 부각시키며 총 공세에 나섰다.
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더 이상 부동산 관련해서 쓸데없는 얘기는 입을 닥치시기 바란다"라며 "대한민국은 5200만의 나라다. 52만의 나라가 아니다.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어렵게 자리를 잡아간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어디로 간 것인지, 김상희 부의장이 본회의 막말을 사과한 지 며칠 됐다고 소 의원이 SNS로 다시 시작"이라며 "민주당의 반성하는 척, 반복되는 거짓과 위선에 지겹다"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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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박 부대변인은 "소 의원은 막말로 무능한 여당의 막무가내 불통을 또다시 보여주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만 국민의 고통을 한 줌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야당 의원들에게 '신났네 신났어'라며 비아냥과 조롱을 던지더니 부동산 문제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는 '쓸 데 없는 얘기'라며 '입을 닥치시길 바란다'고 협박을 한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막장 드라마의 흥행 요인은 막장인 줄 알면서도 계속 보게 하는 중독성"이라고 꼬집은 뒤 "흥행을 위한 작전이라면 고민 좀 해보시기 바란다. '문재인 정권'이라는 막장 드라마의 막방을 기대했는데 이러다 조기종영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고 비꼬았다.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참으로 경박하고 불손하기 짝이 없는 표현"이라며 "이런 인물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부동산 비극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암울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입을 닥쳐야 하는 건 잘못된 부동산 정책을 고치자는 목소리에도 세제 원칙 운운하며 버티고 있는 소 의원 같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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