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육청에 서류·면접·수업실기 등 채용 전 과정 위탁
[미디어펜=김규태 기자]이재명 경기지사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외쳤던 사학개혁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에서 '사립학교 공정채용' 개혁에 나섰던 계기가 된 사건의 전말이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다"면서 "18억원이 오갔고, 미리 문제나 답을 건네 받은 13명만 합격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긋지긋한 사학 비리의 역사는 반드시 끊어내야 할 적폐로, 성실히 최선을 다하는 국민들을 조롱하는 일"이라며 "이런 것을 방치하면서 아무리 '공정'을 외쳐봐야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미디어펜


이 지사는 "지난 2월 경기도에서 시작한 '사립학교 공정채용 협약'은 서류·면접·수업 실기 등 채용 전 과정을 교육청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밀실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학개혁은 민주정부의 발자취가 담긴 것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4기 민주정부가 당신의 발자취를 따라 더 멀리, 끝까지 가겠다는 다짐을 올린다"고 설파했다.

이어 "용기와 결단으로 끝끝내 해결하는 것이 이재명식 개혁"이라며 "기득권의 거센 저항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2005년 △개방형 이사제 도입 △이사장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및 배우자의 교장 임명 금지 △교육부·교육청 관료들의 사학 이사 진출 제한 △학교 예결산 전면 공시 의무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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