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유명 프랜차이즈 김밥집 2곳에 이어서 부산의 유명 밀면 맛집에서도 600여명이 피해를 입는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다. 모두 ‘살모넬라균’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부산 연제구는 ‘A 밀면집’에 영업정지 1개월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지난 6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19일까지 이 밀면집을 이용한 700여명 중 620여명이 복통과 설사, 고열 등의 증세를 호소했으며, 이 중 100여명은 입원 치료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A 밀면집 식자재인 계란지단과 절임무, 양념장 등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균 중 하나다. 식중독 증상을 호소한 손님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50건에서도 살모넬라균이 28건 검출됐다.

A 밀면집은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맛집’으로 하루 300명 이상이 찾기도 하는 유명 식당이다. 이런 곳에서 식중독 피해가 발생하자 자연히 피해를 입은 손님들 수백 명에 관한 보상 문제도 불거지고 있으며, 해당 밀면집은 폐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 6일까지 마녀김밥 성남지점 두 곳에서 김밥을 먹고 발생한 식중독 의심 환자는 모두 276명으로 하루 만에 77명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