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2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대파하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2021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16-8대승을 거뒀다. 선발 김민규가 호투해줬고 양석환과 페르난데스가 6안타 9타점을 합작하는 등 투타에서 모두 키움을 압도했다.

   
▲ 사진=두산 베어스


전날 1차전에서 4-7로 졌던 두산은 1승1패로 와일드카드를 획득했다. 정규시즌 4위로 어드밴티지가 있는 두산은 1승 또는 1무만 거둬도 시리즈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1차전 승리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초 '5위의 반란'을 노렸던 키움은 마운드가 버티지 못해 가을야구를 두 경기로 마감하고 말았다.

이제 두산은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에 선착해 있는 LG 트윈스를 만나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툰다. 준PO는 3전 2선승제로 4일 시작된다. 

이날 두산은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해 손쉽게 승기를 잡았다. 1회말부터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리드를 잡았고 2회말에는 페르난데스가 2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키움이 4회초 송성문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자, 두산은 4회말 집중타로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거머쥐었다.

키움이 5회초 만루 찬스를 엮어 이정후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뽑아 추격 기미를 보이자 두산은 6회말 6안타와 이중도루, 상대 실책을 묶어 무려 6점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타선은 이날 총 20안타로 키움 마운드를 맹폭했다. 양석환이 결승타가 된 선제 적시타 포함 3안타 4타점, 페르난데스가 3안타 5타점으로 화끈한 방망이를 휘둘러 공격을 주도했다. 강승호와 박세혁도 나란히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승리를 도왔다.

두산 선발로 나선 4⅔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로 향하는 발판을 놓았다. 승리투수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긴 가운데 9-1로 앞선 5회초 2사 1, 3루에서 물러난 것이 아쉽긴 했으나 제 몫을 다한 후였다.

키움에서는 이정후가 4안타 3타점, 송성문이 3안타 3타점으로 분발했으나 팀의 포스트시즌 탈락을 막지는 못했다. 선발 정찬헌이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 이어 등판한 한현희가 2⅓이닝 8피안타 5실점하며 초반 대량 실점한 것이 패배를 불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