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 생태계 실현 위한 핵심 로보틱스 기술 기반 PnD 모듈 최초 공개
메타버스와 현실 세계 경험 잇는 매개체로서의 로보틱스 역할론 소개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가 국제가전박람회 2022(CES 2022)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로보틱스 비전을 선보인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로보틱스 분야의 구체적인 비전제시와 함께 앞으로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결과물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 현대자동차가 국제가전박람회 2022(CES 2022)에서 '이동 경험의 영역을 확장하다'를 주제로 로보틱스 비전을 선보인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2' 참가해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의 결합 등을 통해 인류 사회에 가져올 이동의 역할 및 형태의 미래 변화상을 제시한다. 

이번에 발표될 현대차 로보틱스 비전에는 단순 이동수단을 만드는 것을 넘어, 이동에 대한 인류의 근원적인 열망을 획기적으로 충족시켜 줄 로보틱스 사업의 목적과 지향점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현대차는 모든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실현을 위한 핵심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Plug & Drive(PnD) 모듈'을 최초로 공개한다.

또 로보틱스 기술이 메타버스와 현실 세계에서의 경험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구체적인 예시들과 함께 소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기간동안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 △'PnD 모듈 모빌리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 및'아틀라스' 등 확대된 로봇 라인업을 부스에서 일반에 선보인다.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현대차의 새로운 모빌리티 비전 및 주요 전시물에 대한 상세 내용은 다음달 4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현대차 CES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표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19년 임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앞으로의 현대차그룹 포트폴리오에서 로보틱스 분야가 전체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돼가며 보여줄 모습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단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닌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로봇 사업까지 영역을 넓힐 것이라는 청사진을 재확인한 셈이다. 

더욱이 지난해 코로나19에도 과감한 인수작업을 통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품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로보틱스 분야의 입지를 통해 시장 장악력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 1992년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사내 벤처로 시작, 현재는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보행)·인지·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4년 운송용 로봇 '빅 도그'를 시작으로, 그동안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선보인 로봇들은 다양한 동작을 정밀하게 구현해 내면서 글로벌 로봇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화성 탐사용 로봇 'Au스팟'을 공개했다.

'Au스팟'은 지하로 걸어 내려가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어 화성의 거친 지형 탐사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공지능 학습 기능으로 장애물과 탐사 가치가 있는 지형을 식별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 회장이 사재를 털어가며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한 것은 글로벌 로봇 시장이 기술 혁신과 자동화 로봇 수요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를 핵심 미래 사업 분야로 육성해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과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그룹 내 자체 로봇 개발 역량 향상은 물론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적극 도모할 계획이다. 

고령화, 언택트로 대표되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안전, 치안, 보건과 로봇을 활용한 재난 구조 등 공공 영역에서의 역할도 기대를 모은다.

정 회장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도 "미래에는 로봇이 사람 곁에서 상시 도움을 주는 비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로봇이 알아서 충전하고 스케쥴 관리를 수행하는 동안 사람은 좀 더 생산적인, 창의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 회장은 1인 1스마트폰 시대와 같이 미래에는 1인 1로봇과 함께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하며 로보틱스 분야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했다. 

이런 밑바탕이 될 기술력이 이번 CES 2022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로보틱스 분야를 활용한 사업포트폴리오 개편은 글로벌 추세"라며 "스마트펙토리와 같은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로봇이 필요한 산업현장도 늘어가며 향후 로보틱스의 성장 가능성은 높은 분야로 꼽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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