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기초연금 급여 수준을 많이 올리겠다"며 "노인이 행복한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돈을 쓸 때는 제대로 써서 이 문제를 확실히 개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후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한국은 경제 규모가 성장한 것에 비해 부끄러울 정도의 노인 빈곤을 보인다"며 "기초연금 급여를 현실화해서 다니고 싶은 곳 좀 다니시고 경제적으로 윤택하게 사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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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찾아 "노인이 행복한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사진=국민의힘 |
이어 "은퇴한 선생님들이 학생들 공부도 가르쳐주고 과외 지도도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노인의 경제·사회 활동을 지속할 여건을 만들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요양 간병 문제나 의료급여 문제에도 더 각별한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세 드신 분들의 요양간병 문제는 자녀들에게 부담을 지어선 (안 된다)며 "자녀는 나가서 일을 해서 성장에 기여하고, 또 거기서 생긴 경제 생산물로 국가는 제도적으로 노인들의 요양과 간병을 뒷바라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일 회장은 이날 "지금은 정부가 하위소득 70% 노인에게 월 30만원을 주는데, 기초연금과 연계돼 약간의 소득이 있어도 30만원을 못 받는다"며 "60세 이상 노인에게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월 100만원 정도의 노령 수당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6월 지방선거부터, 또 2년 후 총선에서 당선권에 10대 강국을 만든 900만명 노인들 몫을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방 선거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만..."이라며 "취임 전에 반드시 당에 이런 말씀을 전달하고 강력히 주장하겠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윤 후보에게 '행운의 2달러'와 신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에 "(2달러는) 정치 자금은 안 될 것 같다"면서도 "감사히 받겠다. 58일 동안 이 신발이 닳도록 뛰어야겠다"고 화답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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