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유세서 "민주당, 자가보유자 보수성향으로 바뀐다...일부러 집값 올린 것"
"이재명·민주당 패거리 부패세력들, 5년간 이 나라 다 망쳐...투표로 심판해 달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 "정권이 바뀌면 경위 철저히 조사"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서울·경기 지역 유세를 통해 수도권 표심 잡기에 돌입했다. 특히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유세에서 천정부지로 오른 '서울의 집값'을 언급하면서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부각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윤석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주택 정책을 28번 바꿨다고 하지만 그건 다 국민들에 사기치는 것이고 일부로 이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이 정부 부동산 경제정책을 입안한 사람중에 김수현이라고 있다. 그분이 쓴 '부동산은 끝났다'라는 책을 보면, 국민들이 자기집을 가지면 자가 보유자는 보수성향으로 바뀌니까 자기들 안찍는 다고 주장한다"며 "자기 집 갖게 하면 안 되니까 집값을 이렇게 올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유세에서 어커펏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윤 후보는 앞선 강동 유세에서도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오세훈 시장 전임 시장(박원순)부터 서울시에 신규 주택을 짓기 위한 재건축과 재개발을 다 틀어 막았다"며 "서울부터 시작해서 수도권 중소 대도시 지방까지 지역 소멸 일어나지 않는 중소 도시까지 집값이 뛰었고 세금도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중산층 서민들이 전에는 10여 년 열심히 벌고 저축하면 내집 장만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20~30년 부어도 아예 포기하게 된다"며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대도시로 마치 코로나처럼 전염돼 갖고 안동 뭐 이런 지방 중소도시까지 집값 다 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들 집권을 위해서라면 국민들이 전부 세입자가 되고 집은 비싸서 못사게 만드는 정권, 이게 국민 모시는 민주정권 맞나"며 "민주당은 맨날 입만 열면 국민의힘이 부자 정당이고 자기들이 서민들과 약자의 정당이라는데 이런 뻔뻔한 거짓말이 어딨나"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꺼내들면서 "도시개발 한다고 하면서 김만배 일당에게 3억 5000만원 들고 들어와서 8500억 챙겨나가게 했죠?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뻔뻔하게 떠들었죠?"라며 "이재명과 민주당 그 패거리 부패 세력들이 지난 5년 간 민주당 정권을 다 망치고 나라 망친 사람들"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경제 철학이나 공약 보면 세금 왕창 걷어서 공공사업 많이 벌여서 경기 부양시키겠다고 하는데 미국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이라고 한다. 정말 기도 안 찰 노릇"이라며 "이 사람들의 기본 대외 정책은 반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반미를 싫어한다고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가끔씩 쇼를 하긴 한다. 그런데 그렇게 공공사업을 벌여서 뉴딜정책으로 경기 부양하겠다고 하는데 이건 말도 안되는 얘기다"라며 "미국 뉴딜은 공황 때문에 경제가 완전히 망가져서 전국민들이 배급 받던 시절 얘기"라고 지적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아울러 윤 후보는 이날 유세 내내 오는 9일 대선 투표에 대한 독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투표 안 하면 지지만 투표하면 무조건 이긴다"라며 "저 더불어민주당 사람들은 이 권력 안 내놓으려고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억지도 쓰는 사람들인 데 모조리 다 나와서 투표해 정권교체하고 나라를 정상으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어 "투표해주셔야 저 패거리 부패세력을 내몰고 이 나라의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며 "우리 청년 여러분들도 한 분도 빠짐없이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압도적 지지로 저와 국민의힘이 정부를 맡게 되면 야당과도 멋지게 협치해 국민 갈라치기를 하지 않고 국민 통합을 이뤄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며 "그리고 정권과 당을 위해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 오로지 국민의 이익만 생각하고 국민이 심판하면 겸허히 받는 그런 정부가 되겠다"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더해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사전 투표 현장에서 일어난 투표 용지 관리 부실 논란과 관련해서는 "어제 확진자 사전투표에서 좀 문제 됐는데 저를 믿으십시오"라며 "제가 사기꾼을 오래 상대해봐서 아는데 우리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분열 시키려는 작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당에서 철저히 감시하고 정권이 바뀌면 그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테니 걱정 마시고 3월 9일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달라"며 "이 정권을 교체하고 나라를 정상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 분도 빠짐 없이 투표해주셔야 한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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