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토착병)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유통업계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준비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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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봄 정기세일에 참여하는 골프 매장에서 소비자가 의류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
르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은 증권 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1일 코스피 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1.77% 오른 9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백화점 관련주인 신세계는 2.53% 오른 2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전일 대비 2.87% 올랐다.
정부는 코로나19를 1급 감염병에서 제외하고, 2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발표됐다.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2주 동안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기존 ‘8인까지’에서 ‘10인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오후 11시까지’에서 ‘자정까지’로 확대된다.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면,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증권업계는 분석했다.
유동인구가 늘어나면 백화점의 경우 소수 명품 브랜드가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야외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백화점 업계는 이번 봄 정기세일에서 패션잡화 비중을 대폭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주제로 ‘취미활동’과 ‘나들이’를 선정하고 이에 맞춰 세일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벚꽃의 개화가 평년대비 일주일 가량 앞당겨지면서 4월 세일 기간 중 벚꽃 나들이를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한 행사와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7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봄 정기 세일’을 벌인다. 이번 세일에는 해외패션·잡화·리빙 등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특히 행사 대상 패션 브랜드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최대 10%에 해당하는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기존 사은 상품권 증정율 5%보다 혜택을 배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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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가 GS25에서 GS리테일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GS프라임 카드로 결제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
편의점도 오프라인 방문객 혜택 강화에 나섰다. GS리테일은 이달 한달 간 ‘GS프라임 카드’ 혜택을 업계 최대 수준인 10%로 상향 조정했다. GS25 등 온오프라인 플랫폼에서 결제한 누적 금액을 포인트로 돌려준다.
식음료 업계는 간만에 야외활동을 재개한다.
오는 2일 개막하는 ‘2022 KBO 리그’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100% 관중 입장을 허용했다.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는 국내 프로야구 공식 음료로써 스폰서 데이, 장외 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야구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주류업체들은 봄나들이 기간에 맞춰 음식점 등의 영업제한이 한시적이나마 자정까지로 풀리면서 유흥시장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 신세계L&B 발포주 ‘레츠’, 오비맥주 ‘카스 화이트’,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꿀주’ 등 신제품도 쏟아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침체된 유흥시장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테라를 필두로 코로나19 이전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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