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리스크'에도 한국갤럽 25~27일 조사서 3주 만에 3%p 상승해 30% 턱걸이
20대 무당층 41% 증가해 청년민심 놓쳐 '고민'…중도층서 민주당 33%·국힘 23% 격차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가 바닥을 찍고 반등한 것으로 보이지만 남은 과제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정례조사**한 바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평가(지지도)는 3주만에 3%p 상승하면서 30% 턱걸이를 기록했다.

문제는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55)이 구속되면서 불거진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지지도를 기록한 것에 그쳤다는 점이다.

25~27일이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야당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던 상황이다.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조사기간인 것을 감안하면 윤 대통령이 어떻게 하든 반대하는 야당 핵심지지자들의 결집도가 상당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10월 28일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청년 민심이다.

6주만에 윤 대통령 지지도는 다시 30%대로 간신히 올랐지만,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강한 지지를 보였던 20대의 경우 13%만 긍정평가했고 무려 70%가 부정평가하고 나섰다.

30대의 경우도 윤 대통령 지지층(긍정평가)이 22%, 반대 응답자(부정평가)가 72%를 기록하면서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20대 무당층은 41%로 증가하면서 윤 대통령이 놓쳐버린 청년민심을 아직 잡지 못했다는 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보수적인 핵심 지지층의 추이를 보여주는 정당 지지도 또한 야당인 국민의힘이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에게 여전히 뒤쳐져 문제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35%, 국민의힘 지지도는 33%, 무당층 26%로 나타났다.

양쪽 콘크리트 지지층이 결집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지도 성패를 좌우할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 33% 국민의힘 23%로 10%p라는 격차를 보이면서 여당이 야당에 뒤지는 주요 원인으로 떠올랐다.

청년 민심에 이어 중도 무당층 공략을 어떻게 실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인지가 윤 대통령의 남은 과제인 셈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해 부정평가한 응답층 중 51%만 민주당 지지자이고, 27%는 무당층, 13%는 국민의힘 지지자이다. 이는 윤 대통령에게 실망한 국민의힘 핵심 지지자 비중과 무당층 비중을 그대로 보여준다.

다만 아직 시간은 윤 대통령 편이다. 다음 총선 전까지 정계개편하는 것이 윤 대통령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시점인데, 그 때까지 1년 남아있다.

앞으로 윤 대통령이 어떤 정책 기조를 펼치고 국민들에게 다가설지 주목된다.


** (주)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의뢰하고 자체 조사했다. 2022년 10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 3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유선전화면접 10%(유선전화번호 RDD 랜덤 생성한 번호 중 추출) 및 무선전화면접 90%(무선전화번호 RDD 랜덤 생성한 번호 중 추출)였다. 유선 응답률은 7.8%, 무선 응답률은 10.8%였다. 전체 응답률은 10.4%였다. 2022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여론조사결과현황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