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증시 양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국내 증시를 덮쳐버린 모습이다.

   
▲ 2일 국내 증시 양 지수가 모두 3% 넘는 급락세를 나타냈다./사진=김상문 기자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1.49포인트(-3.65%) 급락한 2676.19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2700선이 무너진 것은 종가 기준 지난 6월5일(2689.50) 이후 거의 두 달 만이다.

특히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2조1000억원이 넘는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 현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00억원, 7700억원어치를 던졌다. 개인만이 1.6조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반전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 증시는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로 휘청이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다수도 급락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10.40% 급락하며 반도체 섹터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대장주 삼성전자 역시 4.21% 약세를 나타내면서 8만원대가 깨졌다.

이밖에 신한지주(-5.78%), 기아(-4.46%), KB금융(-5.78%), 현대차(-3.75%)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코스닥 지수 역시 전일 대비 34.20포인트(-4.20%) 급락한 779.33에 거래를 마감했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그러나 과도한 공포감에 휩쓸릴 필요는 없다는 조언도 함께 나와 눈길을 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지표 발표가 다소 불안한 시작을 보이며 경기 침체 우려 및 연준의 금리인하 실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낮아진 시장 눈높이조차 충족시키지 못한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시장은 다시 빠르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계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연구원은 "당분간 침체 우려가 반영되면서 시장 변동성은 확대되겠으나, 여전히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확대된 정치 불확실성은 이전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이 예상되고, 마진 축소 압력을 높였던 고금리 부담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사로 일부 완화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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