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김현태 육군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 단장은 9일 "부대원들 (김용현)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며 "부대원들을 내란죄 위험에 빠뜨린 것 사죄한다. 707특임단 장병들을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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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당직자와 시민들이 국회 본청 안으로 진입을 하려는 계엄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김 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무거운 마음으로 깊이 사죄드린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단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 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한 707특임단장으로서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실제 현장에서 지휘한 영관급 장교다.
김 단장은 "밤 10시 30분 이후 사령관으로부터 전화 받았다. 최초 지시는 바로 출동 가능한지 여부였다"며 "국회 출동 지시 받았을 때 계엄 지식이 없었으며, 모른 것도 제 책임이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 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사실도 잘 몰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단장은 "대원들이 많이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다"며 "부대원들 모두 패자이며, 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했다"고 했다.
계엄군들의 총기 소지에 대해서는 "부대원들은 평시에도 비상 대기를 하고 있고, 비상이 걸리면 군인들의 고유한 장비와 총을 착용하고 나가게 돼있다"며 "(출동 지시를 받은)그 짧은 순간에 평시 본인들이 가져가는 총과 복장을 입고 그와 관련된 개인별 백팩 매고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단장은 "현장에 가서는 장비를 한곳에 모아두고 실제 (국회)정문에서 몸싸움을 할 때는 권총과 본인의 총 복장만 착용했다"며 "실탄은 통합 보관하며, 별도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김 단장과 함께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그리고 3명의 공수여단장과 다른 대령급 지휘관 2명 등 10명에 대해 법무부에 긴급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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