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내년에도 HBM(고대역폭메모리), 기업용SSD(eSSD) 등 고성능 메모리로 수요가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은 고부가 제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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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도 HBM(고대역폭메모리), 기업용SSD(eSSD) 등 고성능 메모리로 수요가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2025년 기업 신용 등급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방 산업 실적 악화에 따른 범용 메모리 부진이 예상되는 데다가 이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로 수요가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PC와 스마트폰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장 전통적인 수요처다. 전체 메모리 약 절반이 PC와 모바일 부분에서 활용되는데,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PC와 스마트폰 등 기기 수요 회복이 느려지면서 범용 메모리 부진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내년의 경우 중국 업체들의 범용 반도체 물량 공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담, 표류 중인 반도체 특별법 등 넘어야할 산들이 많다.
다만 내년 10월 14일을 기점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0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다음 버전인 윈도우11을 내놓는데, 이 프로그램을 탑재하려면, 고사양의 CPU(중앙처리장치) 등 더 나은 사양의 하드웨어가 필하다. 그만큼 반짝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고부가 칩 양산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고부가 제품인 HBM3E 12단 공급량 확대 및 6세대 HBM(HBM4) 시장 조기 진입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결국 기술 경쟁력 복원이 필수적인 상황이다"며 "내년에도 HBM 공급량 확대 및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에 따른 시스템 LSI 실적 개선 등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HBM 시장 주도권을 잡은 SK하이닉스는 고부가 제품인 HBM을 앞세워 수익성을 방어하는 한편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 영향을 최소화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기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변동성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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