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 D-4...삼성물산-현대건설, 박빙 분위기
2025-01-14 13:13:43 |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14일을 마지막으로 양사 홍보관 운영 종료
현장 홍보 사실상 중단…승자 예측 '박빙'
현장 홍보 사실상 중단…승자 예측 '박빙'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한남4재정비촉진구역(한남4구역) 조합이 오는 18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고작 4일 남은 가운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맞붙은 가운데 승자가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오는 18일 이뤄진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맞대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한남4구역 내 골목길./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
14일 한남4구역 조합 등에 따르면 이날을 마지막으로 서울 용산구 일대에 마련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한남4구역 홍보관이 문을 닫게 된다. 원래 두 건설사의 홍보관은 조합원 총회가 열리는 오는 18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시와 용산구청이 서울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자 선정기준 등을 내세우며 시공사 홍보관은 조합에서 제공하는 단 1곳에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양사 홍보관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새로운 홍보관 설치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에 조합은 서울시와 용산구청과 협의 끝에 홍보관 단축운영을 결정했다.
홍보관 조기폐쇄로 인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난감하게 됐다. 건설사의 조합원 개별접촉은 불법이다. 때문에 홍보관에서만 공식적인 홍보가 가능하지만 단축운영으로 남은 4일간 현장 홍보가 사실상 중단됐기 때문이다. 두 건설사 모두 조합원 총회까지 남은 기간 보도자료 배포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승리하는 쪽은 차후 또 다른 대형 정비사업 수주를 위한 기세를 탈 수 있는만큼 끝까지 최선 다한다는 자세다.
다만 양 사 모두 승부를 점치는데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박빙이라는 분위기다. 한남4구역 한 조합원은 "조합원 단톡방에서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로 양분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각자의 조건이 최고라고 내세우며 치열한 수주전을 벌여왔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100% 한강 조망을 강조하며 이목을 끌었다. 한남4구역 총 2360가구 중 70%에 해당하는 1652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설계안을 제시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조합이 당초 계획한 한강 조망 가능 1052세대보다 600세대 많은 물량으로 1166명에 달하는 모든 조합원의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분양수입 1583억 원 증대 △금융비용 1185억 원 절감 △세부 공사항목 120억 원 우위 등으로 2900억 원의 이익을 보장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현대건설은 낮은 공사비로 시선을 모았다. 조합이 예상한 공사비 1조5723억 원보다 868억 원 낮은 1조4855억 원을 대안설계 공사비로 제시했다. 더불어 △책임준공 확약서 △사업비 대출 금리 확약서 △아파트‧상가 대물인수 확약서 △공사도급계약 날인 확약서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부담 확약서 등을 제출했다. 더불어 다수의 공사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적정 공사기간을 산정하고 이주철거 뒤 즉시 착공과 공사중단 없는 책임준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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