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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편대 띄운 LG화학, 내년 전기차 배터리 '화력' 뿜는다

2015-11-16 11:59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이 내년부터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기차 제조업체는 물론 관련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중심인 미국은 최근 경기부양법안 계획의 일환으로 친환경차 보급 촉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올해 말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최대 수요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도 전기차를 올해 말까지 100만대, 오는 2020년까지 5000만대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 LG화학은 중국을 포함해 총 20여곳에 이르는 완성차 업체로부터 수백 만대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물량을 확보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 LG화학

세계 전기차 시장의 60~70%를 점하고 있는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보급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닛산·도요타·미쓰비시가 전기차 시장을 장악했는데, 전기차 배터리 역시 파나소닉 등 일본산이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친환경차 선호도가 높은 EU는 올해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개발에 총 50억유로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 전기자동차 시장은 짧은 주행거리와 높은 가격, 충전 인프라 부족 등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 확대는 배터리, 모터 등 관련 핵심부품과 소재시장의 성장과 함께 충전기와 충전소 운영 등 충전인프라와 관련해 새로운사업을 창출해 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앞으로 카쉐어링, 택시시범 보급사업 등 다양한 운전문화와 보조금 정책이 결합한다면 전기차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대응전략 수립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전기차 생산의 핵심인 배터리 시장 내 기업 간 경쟁도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전기차의 완성도가 배터리 기술에 크게 영향을 받고 시장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들은 신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제조사로 단연 돋보이는 곳은 바로 LG화학이다. 지난달 중순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한 LG화학은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해 중국 시장을 물론 세계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LG화학의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축구장 3배 이상 크기인 2만5000㎡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됐다. 특히 이곳은 셀(Cell)부터 모듈(Module), 팩(Pack)까지 모두 생산이 가능한 일괄생산체제로 구축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남경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지난해 9월 중국 투자회사 2곳과 합작법인인 ‘남경LG화학신에너지전지유한공’를 설립했으며, 같은 해 10월 기공식을 갖고 1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이번에 완공했다.

LG화학이 난징을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로 선택한 이유는 난징의 지리적 이점과 함께 난징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꼽힌다. 난징은 중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위치를 고려했을 때 그 중심이 되는 지역으로, 중국 전역에 걸쳐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에게는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장소라는 평가다.

LG화학은 이미 중국 로컬 업체를 비롯해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들로부터 연간 수십만대분 이상의 생산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LG화학은 그동안 현대기아차, GM, 포드, 볼보 등 세계적 자동차 회사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최근엔 일본 닛산자동차가 자사의 전기차인 ‘리프’의 신형 모델에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판매가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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