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인천시가 산업별 대응 전략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국은 인천 수출의 18%, 수입의 15%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다. 무역 규모도 매년 증가 추세다. 인천의 중국 수출입 규모는 2012년 89억1천200만달러, 2013년 97억6천100만달러, 2014년 114억7천700만달러로 늘었다.
인천시는 이르면 연내 한중 FTA가 발효되면 인천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인천 제조업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기계장비 산업은 관세 인하 후 양국 교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수요가 늘고 있는 포장기계와 환경오염 저감장비 분야가 개방돼 인천 210개 업체의 중국시장 진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인천에 459개 업체가 있는 식품 가공산업은 중국산 저가 가공식품의 공세가 거세지며 일정 부분 타격이 예상된다.
화장품업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초화장품·향수가 양허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FTA 발효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다.
그러나 한류 영향으로 기능성 화장품 등 뷰티 관련제품의 중국 수요가 급증하는 점을 고려, 화장품 일부 제품을 의약외품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 한중FTA 발효 임박…인천지역 업종별 희비 갈린다./사진=미디어펜DB |
인천 화장품 제조업체는 154개로 전국 3위이기 때문에 시 입장에서는 규제 개선 건의가 수용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FTA 발효로 인천경제자유구역 등에 중국인 직접투자가 늘어나고 서비스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시는 인천FTA지원센터, 인천발전연구원, 인하대학교 등 관계기관과 함께 FTA가 인천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며 FTA 발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