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1000명 창업지원 목표
탄소관련 혁신중소기업 100개 육성
[미디어펜=김세헌기자] 효성이 7일 오후 전주 효성공장에서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 개소식과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과 효성 이상운 부회장, 김진수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방윤혁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전라북도를 탄소산업의 메카로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함으로써 창조경제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7일 열린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 개소식 및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기념식에서 내빈들이 개소를 축하하는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승수 전주시장, 이상운 효성 부회장, 이상직 국회의원,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 효성그룹 제공 |
효성이 개소한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는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에서 유일하게 설립된 창업보육센터로 전주 탄소섬유공장 증설 부지 중 일부를 무상 제공해 건립됐다.
효성은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통해 2017년까지 1000명의 혁신 창업가를 양성하고, 탄소관련 혁신 중소기업 10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탄소섬유공장 초대 공장장을 지낸 국내 탄소 연구개발(R&D) 분야 최고의 전문가인 방윤혁 상무를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장으로 선임해, 응용이 극히 어려운 탄소 관련 기술 분야의 조언을 담당하기로 했다.
보육센터 입주 기업의 창업과 지원은 '발굴–심사–입주–사업화지원-창업'의 5단계를 거치게 된다. 탄소 관련 창업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에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사업화 지원 단계에서는 ▲효성기술원 및 외부기관의 기술지원 ▲시제품 제작 지원 ▲기업경영자문 등을 통한 사업화 지원 ▲효성의 국내외 네트워크 및 주요 전시회 동반 참가를 통한 마케팅 지원 ▲교육ㆍ멘토링 등의 역량 지원 ▲펀드ㆍ국책과제 연결ㆍ고충처리 등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약 500평 규모의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는 20개 업체가 동시 입주 가능하며 현재 6개 업체가 우선 입주해 있다. 이 업체들은 강철보다 1/4 수준으로 가벼운 대신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 뛰어나며 전기전도성 및 화재예방에도 좋은 탄소섬유만의 특성을 잘 살린 아이디어로 무장했다.
지난해 11월 24일 개소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년 동안 전라북도 경제활성화의 허브 역할을 해왔다.
전라북도의 강점인 탄소, 농생명, 전통문화 부문 혁신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2차례의 창업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고 창업스타 3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3개 분야에서 총 56개 기업을 보육 중이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소재–중간재-복합재 성형·가공-완제품'으로 이어지는 ‘탄소밸류체인’ 중에서 우리나라의 취약 분야인 중간재, 복합재 성형품 관련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해왔다.
탄소섬유 발열선으로 온실을 덥히는 농업용 난방장치를 개발한 CES와 노약자도 들 수 있는 탄소섬유 전동스쿠터를 개발 중인 한호기술 등 기업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이외에도 효성과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라북도의 지원으로 일진복합소재의 탄소섬유 CNG 연료통을 장착한 버스 10대를 전라북도에 보급했고, 내년에도 10대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다.
전북도가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농생명 분야에서도 우수 기업들을 다수 발굴해 육성, 지원해왔다. 사르르 녹는 한과인 ‘눈송이’를 개발한 명신푸드와 한국인의 입맛에 특화된 치즈를 생산하는 치즈명가, 72시간 숙성한 발효현미를 만드는 마이산현미발효밥 등이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전통문화 분야는 전통의 아름다움을 융합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혁신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지 바닥재를 생산하는 명품한지장판, 한지·옻칠·탄소섬유 등 전통과 첨단 소재를 융합한 제품을 만드는 오칠구칠, 문화유산을 가상현실(VR) 콘텐츠 및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하는 몬스터셀 등을 발굴해 육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