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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선택, 구글·애플 스마트카 빅뱅…현대·LG도 있다

2015-12-12 09:53 |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 송덕진 극동미래연구소장·휴먼디자이너
지난 가을, 2016년형 신차가 일제히 출시되면서 자동차업체들이 치열하게 판매 전쟁을 시작했다. 그런 와중에 한 달 전쯤 자동차 소비행태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패널업체가 실시하는 수 많은 질문을 응답하는 전화 인터뷰를 통과해, 신차품평회 현장을 경험했다. 품평 활동 내내 무척이나 신기했고,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하는 작업이 무척이나 섬세하고 까다롭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품평을 하는 자동차 모델은 다소 생소한 브랜드 모델이었지만, 유럽에서는 꽤 알려진 자동차라고 했다. 참가한 다른 사람들은 낮은 점수와 부정적인 의견을 주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와 한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개진했다.

이유는 이렇다. 광고, 홍보부터, 판매, 차량정보 및 교통정보, 정비예약 심지어 맛집 정보까지 차량을 통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최근 IT기술과 타 산업간 융합이 활발한 가운데 자동차에도 각종 첨단 IT기술이 접목되면서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이 향상된 스마트 프로그램들이 탑재되어 운전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신차 품평회에서 보여준 제품도 이런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후하게 점수를 주었다.

   
▲ 삼성전자는 텔레매틱스, CID(중앙정보처리장치), HUD(헤드업디스플레이), 차량용 반도체 등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전자·IT 장치를 포함하는 자동차 전장(電裝) 사업 진출을 위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사진=KBS 캡쳐
자동차 사물인터넷 현실로

조만간에 많은 운전자는 운행 중에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운행에 필요한 전후방 정보를 지원받는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Vehicles, Automotive)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많은 연구와 보도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최첨단 프로그램에 대해 다소 생소해 보이고 자동차 사물인터넷의 개념은 다소 어려워 보인다. 쉽게 설명하면 모바일 인터넷을 중심으로, 운전자와 자동차의 주변환경 및 교통 인프라 그리고 일상생활의 모든 맞춤형 정보 서비스를 자동차 컴퓨터 환경 시스템을 매개로 해서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프로그램이 탑재된 최첨단 자동차는 가까운 미래에 상용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자동차 전장 사업에 진출하는 삼성전자

이제는 많은 자동차업체들이 이러한 트렌트를 고려해 자동차 사물인터넷 환경의 스마트카에 적용될 주요 기술과 서비스를 분석하고, 스마트카와 자율주행의 핵심기술인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에 대한 차별화된 행보에 나서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는 텔레매틱스, CID(중앙정보처리장치), HUD(헤드업디스플레이), 차량용 반도체 등 차량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전자·IT 장치를 포함하는 자동차 전장(電裝) 사업 진출을 위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초기에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향후 계열사간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부품 역량 강화 조치로 전반적인 자동차 부품 산업의 경쟁 심화를 유발해 결과적으로는 국내외 부품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 구글과 애플 등 전자 및 인터넷 업체들은 차량 및 핵심 부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쟁인 애플은 내부적으로 전기자동차를 2019년까지 개발하기로 한 상태다. 2010년부터 구글의 구글카는 일반도로 주행실험을 하여 자율주행 모드로 지금까지 195만㎞를 달리면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KBS 캡쳐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 시작

작년부터 스마트폰 사업은 주력사업이 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저가 중국업계의 추격을 뿌리칠 수 없고 결국 스마트폰 사업은 중국업체나 후발업체에 처분하고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 삼성의 자동차 전장 사업 진출을 두고 현대자동차와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대차도 최근 자율주행차, 전기차 관련 칩과 센서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근시안적 생각이다. 구글과 애플 등 전자 및 인터넷 업체들은 차량 및 핵심 부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쟁인 애플은 내부적으로 전기자동차를 2019년까지 개발하기로 한 상태다. 2010년부터 구글의 구글카는 일반도로 주행실험을 하여 자율주행 모드로 지금까지 195만㎞를 달리면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점점 시대가 변하면서 기존 산업만으로는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 기존 산업과 타 산업과의 사업영역이 무너지고 있고 누가 산업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가가 앞으로 생존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 보인다. 현실에 안주하고 변화를 놓쳐 결국 멸종까지 이르렀던 과거의 사례를 상기하면서 보다 빨리 변화의 흐름을 타 선두가 되길 기원한다. /송덕진 휴먼디자이너·극동미래연구소장·왕토끼CIO·포퓰리즘감시시민단체연합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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