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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하 숨고르기…한은도 동결 가능성

2026-01-30 11:07 |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한국은행이 다음 달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연속 동결한 가능성이 커졌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성장률 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경기부양 부담이 줄어든 데다 환율과 집값 상승세가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제공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다음 달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지난해 2월과 5월 기준금리를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p)씩 인하한 이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5회 연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시장에선 한은의 동결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경제 성장률 효조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서울 집값 상승세가 금리 인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4주(지난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0.29%) 대비 0.02%p 오른 0.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15 대책 발표 이후 20일 조사에서 0.50% 상승한 뒤 14주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여기다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동결로 한미 금리차 확대 가능성도 줄어 금리 인하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 연준은 28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3.50~3.75%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0.25%p씩 금리를 인하해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 결정에 투표권이 있는 12명의 연준 위원 중 10명이 동결에 투표했다. 한국(2.50%)과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p로 유지됐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일자리 증가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실업률은 다소 안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완전고용과 2% 인플레이션 목표 리스크 모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동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이 일회성일 가능성이 크며, 고용과 물가에 대한 위험이 다소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현재 향후 유입되는 데이터를 지켜보며 판단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에 있다"며 "금리 인상은 어떤 위원의 기본 전망도 아니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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