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KT(회장 황창규)가 해상안전통신망 구축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손잡는다.
KT는 최근 서울 세종로 KT광화문빌딩에서 황창규 회장과 김영석 해수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 안전 통신망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해양수산부의 어업지도선에 설치된 위성 LTE SOS 기지국이 KT SAT 무궁화 위성으로부터 받은 신호를 LTE로 변경하여 반경 10km내 선박들에게 전달하면 원해에서도 스마트폰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KT그룹 제공 |
이번 협약에 따라 양 측은 ▲민관협력을 통해 해상 조난사고 발생을 대비한 긴급 통신망 구축 ▲국가 어업지도선 등에 위성 LTE SOS 기지국 설치 ▲ 원활한 LTE 통신을 위한 해상 위성통신 용량 확대 ▲KT SAT과 협업한 통신망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해상안전솔루션 개발 등을 진행한다.
KT에 따르면 그동안 근해에서는 육지와 섬에 있는 기지국을 통해 통화·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했으나, 원해에서는 전파가 미치지 못해 긴급 연락이 필요할 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위성 LTE SOS 기지국을 선박에 설치하면 KT SAT의 무궁화위성으로부터 통신신호를 받아 반경 10km의 선박들은 통화가 가능해진다. 이는 기존 선내 LTE 통신만 가능했던 위성 LTE를 개선한 솔루션이다.
위성 LTE SOS 기지국은 위성 안테나로 수신한 위성 신호를 LTE 신호로 변환해 해상 지역에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KT SAT의 위성 인프라를 통해 보다 넓은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위성을 이용하지만 별도의 추가요금 없이 기존에 사용 중인 요금제 그대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KT와 해양수산부는 내년 2월까지 총 21척의 어업지도선에 위성 LTE SOS 기지국 설치를 마치고 선박들이 먼 바다에서도 긴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위성 LTE SOS 기지국을 기반으로 한 해상안전통신망 구축에 이어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사물인터넷 기술과 첨단 드론 등을 활용한 해상안전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 솔루션은 구명조끼에서 부착된 각종 통신 장비를 통해 조난자의 위치 정보를 주기적으로 LTE SOS 기지국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용한 구명조끼는 방수처리와 함께 초소형화한 전용모뎀과 GPS, 최대 5년의 수명을 보장할 수 있는 배터리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드론 LTE를 이용할 경우 보다 넓은 지역으로 신호를 전송할 수 있다.
KT는 사물인터넷 기술과 드론을 이용해 조난자의 위치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여 전송함으로써 골든타임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KT는 그 동안 해상에서의 통신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며 “이번 위성 LTE SOS 기지국은 민관이 해상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한 대표적인 협력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