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1조9000억원대 매도 폭탄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개인이 3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지수를 강보합권으로 방어해 낸 만큼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오히려 저점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내 증시가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1조9000억원대 매도 폭탄을 쏟아부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포인트 0.02% 상승한 5584.87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5381.27까지 밀리며 1%대 하락 반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홀로 2조9488억원을 대거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매물 폭탄을 모두 받아냈다. 코스피 시장 전체로는 상승 종목 수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526개로 하락 종목 수 362개를 훌쩍 뛰어넘으며 훈풍이 불었다.
특히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는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반도체 대장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1.77% 하락한 18만82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 역시 1.81% 내린 92만4000원을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보였다. 장중 3% 안팎까지 밀렸던 것에 비하면 개인들의 맹렬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 폭을 절반 수준으로 훌륭하게 방어해 낸 셈이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7.24% 두산에너빌리티가 8.29% 급등하는 등 특정 섹터로 수급이 쏠리며 반도체주의 상대적 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작금의 하락을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한 과도한 패닉셀로 진단하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 수요 폭발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뚜렷한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한 상황에서 외부 매크로 변수로 인한 주가 급락은 오히려 밸류에이션 매력을 크게 높인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하락은 실적 우려가 아닌 매크로 변수에 의한 수급 꼬임 현상"이라며 "개인들의 막대한 대기 자금이 하방 경직성을 확인해 준 만큼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뤄진 현재 시점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중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말 사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경우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수 있다"면서 "단기 변동성에 흔들리기보다는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믿고 철저한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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