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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모바일 신작"…다운로드 늘었지만 ‘롱런’ 없다

2026-03-08 09:54 |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3월 게임사들이 모바일 신작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전예약과 초기 다운로드 수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장기 잔존율과 매출 구조에서는 기존 게임과 큰 차별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작 경쟁이 아닌 마케팅 경쟁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최근 모바일 신작들이 출시되지만 기존 게임들과의 차별성이 크지 않아 유저들의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사진=제미나이



8일 업계에 따르렴 최근 국내 게임사들은 3월을 전후해 모바일 신작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형 게임사뿐 아니라 중견·중소 개발사까지 신작 출시 대열에 합류하면서 시장에는 새로운 타이틀이 빠르게 공급되는 모습이다. 일부 작품은 출시 전 사전예약 단계에서 수십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서비스 이후 이용자 반응은 기대만큼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모바일 앱 마켓에서 초기 다운로드 순위는 상위권에 오르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용자 이탈이 빠르게 나타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초기 설치 수는 확보되지만 일정 기간 이후 잔존율이 빠르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신작이라는 이유만으로 장기 이용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구조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온다. 상당수 신작이 기존 인기 게임과 유사한 과금 모델과 콘텐츠 구조를 채택하면서 ‘양산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캐릭터 수집형 시스템이나 반복적인 성장 구조, 확률형 아이템 중심의 수익 모델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면서 이용자들이 느끼는 체감 신선도가 낮다는 분석이다.

실제 모바일 게임 시장은 이미 다수의 장수 게임들이 상위 매출 순위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 구조다. 이 때문에 신작이 단기간 다운로드를 확보하더라도 기존 인기 게임을 대체하며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는 사례는 많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 마케팅 경쟁 심화를 꼽는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게임성 자체보다는 광고와 프로모션에 의존한 초기 유입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광고 캠페인이나 유명 IP 활용 등을 통해 출시 초반 이용자를 끌어모으는 방식이 일반화되면서 ‘게임 경쟁’보다 ‘마케팅 경쟁’이 강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신작 출시 초기에는 광고와 사전예약 이벤트로 이용자를 모을 수 있지만 결국 장기 서비스 경쟁력은 콘텐츠 완성도와 운영 능력에서 결정된다”며 “이용자들이 오래 머물 수 있는 콘텐츠 구조를 만들지 못하면 신작도 장기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모바일 게임 산업이 점차 장기 서비스 중심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미 흥행에 성공한 기존 게임들이 꾸준한 업데이트와 이벤트 운영을 통해 이용자를 유지하면서 신작이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게임사들이 이용자 신뢰 회복과 서비스 품질 개선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단기적인 다운로드 성과보다 장기 잔존율과 커뮤니티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지 않으면 신작 출시가 반복되더라도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이미 경쟁이 매우 치열한 단계에 들어섰다”며 “단순히 신작을 출시하는 것만으로는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이용자가 오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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