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권력인지 감수성이 정치권뿐만 아니라 기업이나 노동의 현장에서도 항상 상존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상생 꽃 달기' 행사를 통해 "갑은 항상 을을 배려하고 그 을의 심정을 역지사지로 살펴보는 예민한 감수성을 가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인지 감수성만큼이나 권력인지 감수성이 중요하다는 취지에서 이미 사무총장에게 당 교육 커리큘럼에 이를 넣으라고 지시했다"며 "갑과 을의 관계는 물밑에서 흐르는 특유의 관계가 존재하기에 갑의 배려와 마음 살핌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3.9./사진=연합뉴스
이어 을지로위원회의 주요 성과로 ▲360억 원대 하도급 채무의 30억 원 감경 합의 ▲하도급 대금 미지급 문제 해결 ▲플라스틱 재활용 업계 상생협약 3년 연장 등을 꼽았다.
특히 플라스틱 재활용 업계 협약에 대해 "중소기업은 물리적 재활용, 대기업은 화학적 재활용으로 역할을 분담하기로 한 것은 기가 막힌 조합"이라며 "매우 의미 있는 합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9대 국회 때 하도급 갑질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법을 처음으로 냈던 기억이 난다"며 "강제적 구속력보다 서로 자발적으로 상생의 기운을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 사회 분위기상 매우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홍대 앞 치킨집 분쟁 해결 경험을 공유하며 "논리도 중요하지만 감정 싸움을 말리는 것이 가장 어렵다"며 "이해와 배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해결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김춘수 시인의 '꽃'을 인용하며 "각 사업장에서 서로 꽃을 달아주며 미소 짓는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현장을 누비는 을지로위원회 여러분이야말로 꽃과 같은 존재"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을지로위원회의 궁극적 목표는 을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을 넘어 을들이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사전에 배려하는 것"이라며 민병덕 을지로 위원장과 위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