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한지상이 성균관대학교 강사로 임용됐다가 학생들의 반발로 물러났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진은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대학본부와 협의 및 교수 회의를 통해 2026년 1학기 보이스 수업의 강사(한지상)를 교체해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교수진은 “해당 수업은 1학년 필수 과목으로 지난 2월 기존 임용된 강사가 타 학교 전임교원으로 발령 나면서 촉박하게 재임용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며 “그 과정에서 연기예술학과 동문인 한지상이 추천됐고 배우가 가진 여러 수상 경력과 작품 활동으로 보여준 능력, 동문 후배들에 대한 열정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정식 절차를 거친 뒤 최종 임용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용심사 과정에서 한지상 과거 논란이 된 사건이 언급되기는 했으나 당시 강제추행이 없었다는 점이 최근 여러 차례 사법기관에서 입증돼 공소장에 명시된 점, 이 일에 대한 여론 악화로 배우가 오랫동안 여러 피해를 본 점, 한 번의 일로 한 인간의 삶 전체가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매장되는 풍토에 대한 문제의식을 교수들 간 공유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교수진은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 교수진은 향후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학교의 교육환경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다면 최선을 다해 문제를 개선해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더 엄격한 윤리적 기준과 감수성 안에서 교육을 이끌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고 전했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는 최근 한지상을 강사로 임용했다가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학생들은 한지상의 임용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연대 서명에 나섰다.
한지상의 강제추행 전력 때문이다. 한지상은 2020년 초 강제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소속사 측은 여성 팬 A씨가 한지상과의 관계가 소원해지자 '성추행을 사과하라'거나 '거액을 지급하라'는 등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지상은 A씨를 공갈미수 및 강요죄로 고소했으나, 검찰은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이로 인해 한지상은 당시 출연 중이던 뮤지컬 '아마데우스'에서 하차했다. 이후 뮤지컬 작품을 통해 복귀한 바 있으나, 비판 여론에 의해 무대에서 내려오기도 했다.
한지상 측은 2024년 8월 일부 악성 게시글에 대해 고소했다. 한지상 측은 강제추행 의혹과 관련해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객관적 사실과 다른 억측, 왜곡에 기반한 무분별한 비방, 인격모독에 시달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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