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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평균 재발생률 29.5%…대구·안동 100%

2015-12-21 11:45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80개 지자체 조사 조사결과 발표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전국 80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재선충병 재발생률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는 한국임업진흥원과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자원조사본부가 공동조사팀을 이뤄 실시했으며 대상 지역은 재선충병이 발생한 전국 80개 시·군·구 840개 방제사업장이다.

조사 결과, 전국 소나무재선충병 평균 재발생률은 29.5%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시·도별로 재발생률은 충남이 0%인 반면, 대구는 23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신원섭 산림청장(맨 오른쪽)이 지난 14일 경북 안동시 북후면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지역을 방문, 방제 상황을 점검하고 안동시 관계자에게 "모든 역량을 동원해 내년 3월 매개충 우화기 이전까지 완전방제를 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시·군·구별로는 부산 기장군 등 39곳이 30% 미만을 보였고 대구 달성군, 경북 안동시 등 11곳은 10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재발생률이 0%로 나온 지자체는 충남 보령·태안, 강원 정선 등 11곳으로 이 지역은 초기 발생 시 소구역 모두베기 등 선제적 방제를 실시했고 철저한 사후관리가 이뤄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재발생률이 100% 이상인 대구 북구, 경남 창녕·남해, 경북 안동 등 11곳은 대부분 발생 10년이 지난 지역으로 방제가 장기화됨에 따라 관심도가 떨어지고 피해지역 내 고사목 누락 등 부실 관리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피해고사목 방제법에 따라 재발생률도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고사목을 벌채한 뒤 파쇄로 방제한 경우는 재발생률이 19.1%인 반면, 훈증 방제는 32.1%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산림청 임상섭 산림병해충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률 조사는 지자체 방제사업의 품질과 방제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재선충병에 대한 단체장의 관심도를 알 수 있는 지표”라며 “조사결과를 지자체 합동평가에 반영하고 방제사업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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