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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은행 결산]저금리에 울었다, 혁신에 바빴다, 내년도…

2015-12-24 11:14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혁신과 변화의 거듭...조직 인력 감축도

[미디어펜= 정단비 기자] 올 한해 은행권에는 개혁, 혁신의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23년만에 새로운 은행인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해 금융권에 지각변동을 예고했으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손을 잡아 탄생한 KEB하나은행, 계좌이동제 실시 등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다만 이같은 변화의 바람은 인력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희망퇴직 등의 형태로 인해 주요 시중은행들의 임직원들이 회사를 떠나게 됐다.
 
   
▲ KEB하나은행 출범,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등 은행권에는 변화가 거듭됐던 한해였다.SBS 뉴스화면 캡처.
 
메가뱅크의 탄생...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한 'KEB하나은행' 탄생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손을 맞붙잡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난 2011년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하고 4년여간의 진통 끝에 KEB하나은행으로 통합, 결실을 맺었다.
 
특히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은 리딩뱅크를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발판이 됐다. KEB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299조원으로 국민은행 282조원, 우리은행 287조원, 신한은행 273조원 등을 앞질러 자산 기준으로 최대 규모 은행에 등극하게 됐다.
 
물론 이로 인해 지난 40여년간 국내 외환업무에서 강자 자리를 구축해 온 외환은행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지만 국내 리테일(소매) 금융의 강한 하나은행과의 만남으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둘의 물리적 통합을 이끌어내는데는 성공했지만 화학접 통합이 이뤄지는게 관건인만큼 최상의 시너지를 이끌어내는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터넷은행 도입, 계좌이동제 실시, 비대면 인증 등 변화하는 금융환경
 
은행권은 개혁과 혁신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금융환경으로 다져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 금융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앞서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받아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이는 평화은행이 1992년 정부로부터 은행 예비 설립인가를 승인해준 것 이후로 23년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에 카카오가 이끄는 카카오은행 컨소시엄과 KT가 이끄는 케이뱅크 컨소시엄으로 탄생하게 될 인터넷전문은행이 금융권에 어떠한 혁신을 불러일으켜 판도의 흐름을 바꿀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계좌이동제서비스도 본격 시행됐다. 계좌이동제는 웹사이트 '페이인포'를 통해 여러 금융회사에 등록되어 있는 고객의 자동이체 등록정보를 일괄 조회하고 정보를 해지 또는 변경하는 통합서비스이다.
 
이는 전 금융회사에 등록된 자동이체를 일괄조회, 해지, 변경할 수 있어 금융서비스를 간편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국내 시중은행들에서 비대면 인증을 시행하면서 고객들의 편리는 더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굳이 은행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영상통화 인증, 생체인증 등으로 본인을 인증, 은행업무를 보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발빠르게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시작했다. 신분증 촬영, 휴대폰 인증 등을 통해 비대면 계좌계설이 가능한 '써니뱅크'를 비롯해 손바닥 정맥지도 인증 등을 통해 업무처리가 가능한 스마트점포 '디지털키오스크'를 선보였다.
 
뒤이어 기업은행은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으로 계좌를 개설하거나 전자금융 가입이 가능한 '헬로 i-ONE' 앱을 출시하기도 했다.
 
은행권도 피하지 못한 구조조정 바람
 
지난해 증권가를 한차례 휩쓸었던 구조조정이 안정적이고 높은 연봉 등으로 신의 직장이라고 불렸던 은행권도 빗겨가지 못한 듯했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전체 임직원의 20% 가량에 해당하는 961명이 지난 15일자로 회사를 떠났다. SC의 특별퇴직은 조직구조 효율성을 위해 진행된 것으로 그룹차원에서도 인력 감축을 하려는 기조를 보여 어느정도 예견되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이달초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며 국민은행 역시 지난 5월초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에게 희망퇴직을 받아 총 1122명이 회사를 나갔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310명을 떠나보냈으며 우리은행도 희망퇴작자 신청을 받았다. KEB하나은행도 지난 2011년 하나은행에서 특별퇴직을 진행했던 이후 4년여만에 특별퇴직을 진행했다.
 
이같은 국내 시중은행들의 인력 조정은 퇴직을 희망하는 수요와 임금피크제 도입 등이 맞물리면서 진행된 것이라는 얘기들도 있지만 인터넷은행 등 변화하는 환경, 끊임없는 기술의 고도·전문화, 수익성 악화, 역피라미드·항아리형 구조 등으로 인한 것으로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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