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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로 본 금융권 키워드 "혁신의 무게 견뎌라"

2016-01-04 14:45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변화’, ‘혁신고객중심 경영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붉은 원숭이의 해인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다가온 가운데 올해 금융권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내놓은 키워드는 '변화''혁신' 그리고 '고객'이었다.
 
4일 금융권에서는 올해 경제가 세계 경제 상황과 국내 경제 상황, 업계의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비추어 봤을 때 밝지만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권선주 기업은행장/KB금융지주,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금융그룹, 농협금융지주, 기업은행
 
세계 경제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신흥국 불확실성 확대,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불안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 국내 경제의 경우 한계기업 구조조정과 가계부채 문제, 수익성 악화와 수출 부진을 비롯해 저성장 기조도 고착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핀테크기업, 계좌이동제 본격도입 등 금융권의 환경은 급속히 변화, 혁신하고 있으며 업종간의 규제완화 등으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변화''혁신'하고 있는 금융권의 흐름에 대응해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야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지향해야할 경영방향으로 변화에 주목했다.
 
윤 회장은 "자금결제, 보안, 빅데이터와 같은 핀테크로 인해 금융의 영역이 넓어지고 변화하는 새로운 판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First Mover'가 되어야 한다""또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더불어 변화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업무역량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윤 회장은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제 몫을 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각 분야에서 1~2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금융시장에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강한 은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은행 민영화에도 무게 중심을 두었다.
 
이 행장은 "창의적인 영업 전략과 발 빠른 추진력으로 모든 경쟁 분야에서 시장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핀테크를 바탕으로 창의적 신사업을 선도해 새로운 마켓에서 그 기반을 선점함은 물론 금융시장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강한 은행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최근에 우리은행의 기업가치와 장기적 비전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해외 투자자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 이번의 민영화 시도는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올해에는 반드시 성공적 민영화를 완수하고 이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 역사의 전환점을 이루어야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올해 화두를 차별적인 고객 가치 창출와 조직의 핵심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었다.
 
조 행장은 "거대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중심을 잡고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은 신한을 믿고 함께 해 주시는 고객"이라며 "고객에게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조직문화로 확고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조 행장은 또한 "조직의 발전 속에서 직원의 가치를 높이는 행복한 신한을 만들고 G.P.S. Speed-up의 실천을 가속화해 조직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이뤄가자"고 언급했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힘을 합쳐 통합 KEB하나은행으로 출범하는 등 조직의 변화가 있었던 하나금융지주는 '조직 융합''고객'을 키워드로 꼽았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금의 하나금융그룹을 있게 한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여!'라는 초심이 절실할때로 고객을 위해 그룹 전체가 진정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소속, 출신, 경험 등이 모두 다르지만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고객을 향한 일치된 마음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변화와 도전을 앞둔 올해 전략으로 현장영업을 기반으로 한 고객 중심의 경영을 꼽았다.
 
김 회장은 "모든 문제의 해결방안은 현장에 답이 있다""업무 프로세스와 운영체계 전반을 점검해 우리의 체질을 영업현장과 고객중심으로 빠르게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한 "글로벌 진출, 핀테크 등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혁신주도', '변화대응', '내실성장' 세가지를 올해 키워드로 내세웠다.
 
권 행장은 "열린 시각과 깨어있는 자세로 금융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현재 금융혁신의 핵심은 비대면 채널 강화이다. 앞으로 비대면 채널 상품판매를 전체 영업점의 40% 수준까지 키워 나가자"고 했다.
 
그는 이어 "인구구조와 고객 트렌드 변화에 따라 새롭게 열리는 시장도 한발 빠르게 선점해 나가야 한다""더불어 지금처럼 이익을 내기 어려운 시기에는 수익기반을 넓히는 만큼 내실을 다지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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