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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로맨스는 네이버·카카오를 타고 세계로 '쭉쭉'

2016-01-05 13:20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웹툰, 2018년 8000억원 규모로 성장 예상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즐겨볼 수 있는 웹툰이 우리나라 대표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레진코믹스가 서비스하는 웹툰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향해 쭉쭉 뻗어나가고 있다.

웹툰 시장 규모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5년 웹툰 시장 규모는 약 4200억 원으로, 오는 2018년에는 2배 가까이인 8800억 원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 네이버가 글로벌 웹툰 플렛폼 시장에 가장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네이버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글로벌 웹툰 플렛폼 시장에 가장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에서만 지난 2013년 이후 현재까지 24건의 2차 저작물 판권 계약이 해외 제작사 등과 체결됐다. 논의 중인 작품까지 합치면 40여건.

분야도 출판·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다양하고 지역도 북미·유럽·일본·동남아 등으로 넓다. 2014년 7월 출시 당시 영어와 중국어(번체)로 제공되던 ‘라인웹툰’은 현재 영어·중국어 번체·중국어 간체·태국어·인도네시아어로 제공 언어를 확대했다.

지난해 2월에는 라인웹툰이 제공하는 언어권 이외 지역의 독자들을 위해서 ‘참여 번역’도 오픈, 원하는 작품·회차·문장을 선택해 자신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출시 당시인 작년 7월 영어 42편, 중국어(번체) 50편이던 작품 수도 1년만인 올해 7월엔 총 372편(영어 106편, 중국어(번체) 120편, 중국어(간체) 78편, 태국어 45편, 인도네시아어 23편)으로 늘었다.

네이버 측은 아직까지 해외에서는 웹툰이 생소한 콘텐츠인 만큼 현재 단계에서 글로벌 성공을 평가하기는 이르다고는 평가하고 있지만 “웹툰이라는 콘텐츠가 해외에서도 공감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입증됐다”고 자신했다.

카카오는 ‘다음웹툰’을 통해 국내의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글로벌 콘텐츠 업체와 제휴 및 콜라보레이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1월 타파스미디어와의 제휴로 첫 미국을 진출, 2015년 4월 중국 대표 콘텐츠 플랫폼 4곳(텐센트 ‘큐큐닷컴’, 중국 최초의 만화 사이트인 ‘U17(요유치)’,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열독기지’, 웹툰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미람만화 앱')을 통해 약 47개의 작품이 중국에 진출했다.

2015년 12월 기준으로 다음 웹툰 500여편의 작품 중 10%가량인 55개 작품이 글로벌로 뻗어나가 있으며 플랫폼 중복 포함하면 100개가 넘는 작품이 글로벌로 진출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웹툰 작품들이 해외 제작사로부터 판권 계약에 대한 관심도 높아 국내에서 2차, 3차 콘텐츠로 제작되던 것에 이어 앞으로 해외에서도 다음웹툰을 기반의 현지 제작된 드라마나 영화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레진코믹스 일본 서비스 화면./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웹툰 서비스인 레진코믹스는 ‘만화왕국’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국내 콘텐츠의 해외 수출 통로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4월 17일 시작한 일본어 시범서비스에서 두 달 반 만에 조회수 500만을 돌파했다. 일본 공략은 어려울 것이란 선입관을 깨고 도전을 시작, 아직은 현지에서 초기 단계인 웹툰 마켓을 적극 공략한 것이다.

또한, 작년 12월말부터 미국 서비스도 시작했다. 미국 사이트 오픈을 위해 연재할 국내 작품들의 현지화 및 결제 시스템 구축을 마쳤고 앞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이끌 레진 미국법인도 다음 달 안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웹툰은 모두 12편. 모두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히오로물에 한정하지 않고 판타지, 미스터리, 코미디, 학원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있다. 미국용 웹툰은 대부분 유료 방식으로 운영된다.

레진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콘텐츠의 고도화시키기 위함이다. 웹툰이 인기를 얻어야 다른 분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준비가 단단히 필요하다”며 “콘텐츠는 현지 상황에 맞춰 더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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