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여해 수원대학교 법학과 겸임교수·독일형사법박사 |
이사건을 시간별로 한번 살펴보자. 당시 남북이 발표한 공동보도문은 6개 조항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3항은 "남측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대북확성기 방송을 (2015년) 8월25일 (낮) 12시부터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지긴 했었다. 이 합의문을 기초로 대북확성기 방송은 바로 중단이 되었고 136일이 흘렀다.
북한은 6일 첫 수소탄 핵실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수소폭탄 실험에 싸인하며 웃던 김정은의 모습에서 정말 화가 났다. 방송은 이어 "우리의 지혜, 우리의 기술, 우리의 힘에 100% 의거한 이번 시험을 통하여 우리는 새롭게 개발된 시험용 수소탄의 기술적 제원들이 정확하다는 것을 완전히 확증하였으며 소형화된 수소탄의 위력을 과학적으로 해명하였다"고 주장했다.
▲ 정부는 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7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대북 확성기 재가동에 대해 "핵실험에 대한 군사 옵션 중 확성기도 그 중 하나이지만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
Rand 연구소의 Bruce W. Bennett 글을 인용한다. ‘북한 김정은이 한국 확성기 방송에 공포를 갖는 이유’에 대해 "북한정권의 계속되는 실패와 공포정치로 인해 북한정권의 김정은 지도자는 공포를 가지고 있다. 확성기방송을 통한 말이 북한정권의 내부정치를 겨냥할 때 실제군사무기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이 활동에는 미국과 한국의 공조를 통한 강력한 대응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국이 계속 방송을 할 경우 북한 정권이 도발로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유엔도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북한을 겨냥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에 상심하지 말자.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그들은 약하다. 약하기 때문에 발악을 한다. 그런데 발악에 우리가 다쳐서는 안된다. 우리가 다양한 견해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모아 힘을 모아 지금 이 위기를 넘어가야 한다. 크게 틀어라 성능이 좋은 확성기로! 그리고 여러 곳에 설치하여 계속 틀어라. 멈추어 달라고 협상하자고 와도 당장 들어주지 않아야 한다. 여러번 속았다. 그리고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된다. 안보불감증은 절대 안된다. 만약을 대비하며 국민들도 맘을 다잡고 정부를 믿으면서 가자.
북한이 좋다고 몇 번이나 들락거리는 미국시민권이라 이야기 하는 한 여자가 생각난다. 찬양하며 콘서트를 열던 모습이 생각난다. 애국가를 부르지 않던 전 국회의원도 생각난다. 북한이 어떤 곳인지를 왜 그들은 아직도 모를까? 생일선물로 대북확성기 방송을 들으며 잔뜩 긴장할 김정은을 떠올려 본다. /류여해 수원대학교 법학과 겸임교수·독일형사법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