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카드사들이 본인확인 수단으로 목소리 인증, 스마트폰 단말기를 이용한 인증 등 새로운 수단들을 선보이고 있어 결제나 본인확인 인증 수단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공인인증서 등을 대신해 본인확인을 할 수 있는 수단들을 선보이고 있다./우리카드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온라인과 모바일의 전자상거래에서 공인인증서나 ARS 인증을 대체할 수 있는 '폰OTP인증' 서비스를 출시했다.
'폰OTP인증'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CPU에 해당하는 AP(Application Processor)내 보안영역인 트러스트 존(Trust Zone)에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설치하여 거래와 본인인증이 가능한 신규 인증수단이다.
'폰OTP인증' 서비스는 앱스토어 형태인 TAM(Trusted Application Manger)에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최초1회 다운로드 후 설치가 필요하다. 이후 인증 요청시 보안영역에서 시간과 거래정보를 기반으로 일회용 비밀번호를 생성해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채널에서의 거래인증이나 본인인증을 제공한다.
또한 공인인증서나 은행에서 제공하는 토큰형OTP와 같은 별도의 기기를 소지할 필요가 없다. 현재 '폰OTP인증'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지원 스마트폰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S3이후, LG전자의 V10이후 출시단말기에서 지원되며 향후 단말기 지원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스마트앱에서 카드 터치만으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카드 터치 인증(touch sign)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드 터치 인증은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 체크카드를 스마트폰 뒷면에 터치 하는 것만으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 기술은 NFC를 활용한 기술로 사용자는 휴대폰 번호 또는 카드번호 입력 등 복잡한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가 없다.
이 서비스는 우리카드 스마트앱에서 선결제, 결제일 변경, 회원정보 변경 등 본인인증이 필요할 때 '카드 터치인증' 방법을 선택 후 IC칩이 부착된 신용(체크)카드를 스마트폰 뒷면에 접촉하면 된다.
우리카드의 터치인증 서비스는 후불 교통기능이 탑재된 로얄블루카드 등 약 30여종의 카드를 소지한 경우 가능하며 지원되는 카드상품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우리카드는 추후 제휴 포털사이트, 게임사이트 등 다양한 채널에서 본인인증 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생체를 이용해 본인인증은 물론 결제 등을 할 수 있는 수단도 생겨날 전망이다.
BC카드는 최근 세계 최초로 FIDO 기반 보이스(Voice)인증 결제 기술을 개발했다. 보이스인증 사용방법은 mISP 내 BC카드를 등록한 고객이 보이스인증 등록 버튼을 눌러 본인의 음성으로 '내 목소리로 결제'라고 스마트폰에 저장한 후 스마트폰에 저장했던 멘트와 똑같이 말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BC카드는 관계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베타 테스트를 이달말까지 마무리하고 3월달에 일반 고객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실제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C카드가 개발한 FIDO 기반 보이스인증은 별도의 하드웨어가 필요한 여타 생체인증과는 달리 스마트폰에 기본 내장된 마이크만 있어도 사용가능해 거의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모바일 결제 시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와 애플 운영체제 모두 적용 가능하며 향후 삼성전자 모바일 운영체제(타이젠) 등 웨어러블 기기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BC카드는 보이스인증 결제서비스를 먼저 mISP에서 상용화 하는데 이어 간편결제 BC페이까지 확대 적용할 예정이며 이때 안면·홍채인증 서비스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생체 정맥을 이용해 본인인증과 결제가 가능한 바이오 인증 결제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결제시 카드 등을 갖고 있지 않아도 생체정맥 인증만으로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
롯데카드는 이같이 생체 정맥으로 본인인증, 결제와 포인트 적립 등이 가능한 서비스를 올해 4~6월 상반기 중 마트 등과 협의를 통해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설치, 시범운영을 거쳐 차츰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본인인증 수단과 더불어 새로운 인증수단 서비스를 개발, 출시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넓히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