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세계 최정상’ 프로바둑기사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의 대결이 이어지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은 커져가고, 구글은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에는 이번 대국에 앞서 일반인들이 바둑을 접하도록 도운 콘텐츠들이 있었다. 바로 웹툰 원작 드라마 ‘미생’과 최근 종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다.
이세돌 대국, 너도나도 "바둑 얘기"…구글 홍보효과는/자료사진=구글 간담회 유투브
수많은 정석과 '변칙 수'를 갖는 바둑은 상대의 의중을 꿰뚫고 수를 멀리 내다봐야 승리할 수 있어 아는 만큼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언급된 두 드라마 속 주인공 장그래와 최택은 간접적으로나마 시청자들에게 이러한 바둑의 묘미를 알렸고 인기를 끌어냈다.
12일 현재 제3국을 앞둔 이세돌 9단(33)과 알파고의 대결 역시 바둑 문외한들이 바둑에 관심을 갖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바둑계에서는 이번 대국을 계기로 '이세돌 키드'의 탄생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반응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는 "최근 바둑을 배우는 인구가 늘었다"며 "바둑 보급이 더욱 확대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자회사 구글 딥마인드를 통해 알파고를 만들고 이번 대국을 성사시킨 구글은 상금으로 내건 100만달러의 수천 배가 넘는 홍보 효과를 이미 누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이번 대국과 관련해 전개할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과 언론 보도를 통해 구글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8일 열린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영국, 독일 등 약 300명의 기자가 몰린 바 있다.
또 구글은 이번 대결을 유튜브(Youtube)를 통해 생중계해 이를 통한 이득 역시 챙기게 된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