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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에 발진"…첫 지카 바이러스 환자 '격리'

2016-03-22 10:54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국내에서 처음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발생해 격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업무상의 이유로 브라질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L씨(43)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질본은 현재 L씨에 대해 2차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전남 광양의 거주자인 L씨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세아라주로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지에서 L씨는 모기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감염을 피할 수 없었다.

귀국한 뒤 지난 16일에는 미열과 근육통이, 19일에는 얼굴·몸통·팔·다리에 발진이 생기고 근육통이 심해지는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과 유사한 증상이 발생했다. L씨는 2차례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21일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의 유전자 검사(RT-PCR)를 통해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질본은 L씨를 인근 전남대병원의 1인실에 격리하고 역학조사관을 광양으로 급파했다. 현재 조사관은 귀국 후 L씨의 동선과 출장 동행자 정보, 자세한 증상에 대해 조사 중이다.

질본 관계자는 "지카 바이러스는 공기 감염 우려가 없는 만큼 격리가 필요하지 않지만 첫 번째 발병이라서 격리해 임상적인 관찰과 치료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본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했던 국가를 여행하려면 모기예방법을 숙지하고 모기기피제와 밝은 색의 긴 옷을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방충망이나 모기장이 있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외출 때에는 긴 옷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행 후 2주 이내 발열, 발진, 결막염, 관절통, 근육통, 두통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해외여행 이력을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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