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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女 경찰관에 '황산테러'…하소연 안 통하자 앙심

2016-04-04 19:11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재물손괴 혐의로 수사를 받던 30대 여성이 수사와 관련이 없는 경찰관에게 하소연이 통하지 않자 앙심을 품고 황산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오전 8시45분경 서울 관악경찰서 3층 사이버범죄수사팀 복도 앞에서 전 모(38·여)씨는 박 모(44) 경사 등 경찰관 4명에게 황산 250㎖를 뿌렸다.

경찰 조사 결과 전 씨는 지난 2월 자신이 살던 원룸 건물 1층 두 가구의 유리창을 깨뜨린 혐의(재물손괴)로 수사를 받다가 안면이 있던 박 경사에게 수차례 억울함을 호소하는 과정에서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이버수사팀 소속인 박 경사는 형사과 담당인 재물손괴 사건과는 관련이 없어 도움을 줄 수 없다고 했지만, 전 씨는 이러한 박 경사의 태도에 화가 나 이날 오전 황산이 든 보온병을 숨기고 찾아가 범행한 것이다.

박 경사는 현재 얼굴과 목, 가슴 부위 등 신체 전체의 4%에 달하는 부위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경찰관 3명 또한 손등에 황산이 튀어 부상했다.

경찰은 전 씨가 뿌린 액체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성분 분석 결과 황산 96% 용액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0대女 경찰관에 '황산테러'…하소연 안 통하자 앙심./자료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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