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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택배 매각 초읽기, 누구 품에 안기나?

2016-04-06 14:25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국내 택배업계 4위인 로젠택배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로젠택배 예비입찰에 글로벌 물류업체인 독일의 DHL과 미국의 UPS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국내 택배업계 4위인 로젠택배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로젠택배 예비입찰에 글로벌 물류업체인 독일의 DHL과 미국의 UPS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로젠택배 홈페이지 사진 캡처



6일 관련업계와 IB업계 등에 따르면, 로젠택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계 사모펀드(PEF)베어링 PEA는 지난해 말부터 JP모간을 매각주간사로 선정, DHL, UPS 외에도 4~5군데 기업으로부터 입찰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링 PEA는 지난 2013년 미래에셋PE로부터 1580억원에 로젠택배를 인수했으나, 지난해 말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베어링 PEA는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매각작업을 완료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로젠택배는 CJ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로지스틱스 등에 이어 국내 4위를 점하고 있다.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35억원, 207억이다. 시장에서는 로젠택배의 예상 매각가를 3000억에서 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업체인 DHL과 UPS가 로젠택배를 인수하려는 배경에는 한국을 발판삼아 아시아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의 직구와 역직구 시장의 물량 확보에 유리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UPS와 DHL이 로젠택배 인수에 성공하게 되더라도 국내 택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국내 택배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CJ대한통운(2015년 기준 택배시장 점유율 41.2%)과의 경쟁에서 후발주자로서 우위를 차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이투자증권 하준영 연구원은 “글로벌 물류업체 입장에서는 로젠택배를 인수하게 되면 네트워크에 대규모 투자를 해야 하는 부담 없이 한국 택배시장에 진출할 수 있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게 된다”며 “특히 UPS와 DHL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직구·역직구 시장에 서 화주 확보에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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