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땅을 밟은 중국 거주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 할머니가 88세의 고령인데다 여러 병을 함께 가지고 있어 건강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나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중앙대병원은 하상숙 할머니가 10일 병원에 도착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하 할머니는 이송 과정에서 우려했던 저혈압이나 부정맥 등이 생기지 않은 안정된 상태다. 인공호흡기의 도움을 받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의료진은 아흔을 바라보는 고령에 평소 고혈압, 천식 등을 앓고 있어 회복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하 할머니는 평소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앓아왔고 현재 병세가 깊어 완전한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하 할머니가 한국에서 받게 될 치료와 치료 기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후 진행될 정밀검사를 통해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1944년 17세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중국에 끌려갔지만 해방이 된 후에도 돌아오지 못했던 하 할머니는 지난 2월 계단에서 넘어져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중상을 입었다.
하 할머니는 중국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지만, 중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채 한중 수교 이후인 1999년 한국 국적을 회복해 중국의 건강보험 혜택은 받을 수 없었다고 전해졌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