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조선 중기 경주에서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국유사'가 경매에 나왔다.
화봉문고는 12일 오는 23일 서울 종로구 인사문화고전중심에서 열리는 제37회 현장경매에 삼국유사 정덕본 권3∼5가 출품됐다고 밝혔다.
조선 중기 경주에서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국유사'/화봉문고
삼국유사 정덕본은 1512년 경주부윤 이계복이 펴낸 목판본이다.
경매에 나오는 삼국유사는 권3 흥법(興法)·탑상(塔像), 권4 의해(義解), 권5 신주(神呪)·감통(感通)·피은(避隱)·효선(孝善) 등으로 구성됐으며, 권5의 마지막 부분에 이계복의 발문이 남아 있다.
화봉문고는 출품된 삼국유사의 추정가를 15억원으로 책정했으며, 경매 시작가는 10억원이다.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의 승려 일연(1206∼1289)이 고조선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의 역사와 문화, 민속에 대해 정리한 역사서다.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있는 삼국유사 정덕본 완본과 개인 소장의 14세기 말 삼국유사 권3∼5가 각각 국보로 지정돼 있다.
앞서 지난 1월 경매회사 코베이는 삼국유사 권2 '기이'편을 출품할 예정이었으나, 도난품으로 확인돼 경매를 취소한 바 있다.
한편 이번 경매에는 일본 학자 하야시 시헤이(林子平)가 편찬한 '삼국통람도설'을 비롯해 김명순이 쓴 시집 '생명의 과실', '월인석보' 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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