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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진단' 갑상선암 유형 중 하나 '종양' 된다

2016-04-16 12:17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과잉 진단 논란이 이어졌던 갑상선암의 한 종류가 이제 ‘암’ 분류에서 제외된다.

갑상선암과 관련해 국제 전문가들이 모인 위원회가 기존 갑상선암의 여러 유형 중 한 가지를 암에서 제외시키고 종양으로 규정하겠다고 미국의학협회의 종양학 학술지(JAMA Oncology)를 통해 16일 밝혔다.

해당 위원회는 미국 피츠버그의대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의뢰를 받아 국제적으로 유명한 7개국 병리학자와 임상의사 수십 명으로 구성했다. 

갑상선암 유형 중 10~20%를 차지하던 '유두 모양 갑상선암 피포성 소포 변형'(EFVPTC)의 명칭을 '유두 모양 세포핵을 지닌 비침습적 소포 모양의 갑상선 종양'(NIFTP)으로 바꾸기로 했다. 

위원회를 이끈 피츠버그의대 병리학자 유리 니키포로브 교수는 "암으로 규정된 병명을 '암이 아닌 병변'으로 개정하는 것은 현대 의학사상 최초의 일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같은 움직임이 유방이나 전립선 등의 병변과 관련해 치료 여부를 두고 다퉈온 다른 의료 분야로도 확산될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여러 연구에서 EFVPTC의 상당수가 암과 모양만 비슷할 뿐 성질은 달라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다. 

실제 13개 기관에서 EFVPTC로 진단받은 종양 표본들을 분석하고 환자들을 10~25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재발이나 질병 등 징후는 없었다.

해당 병변에 대해 갑상선 전체나 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평생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하며 부작용에 시달리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논란거리인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치료는 국내에서도 논란을 불러온 바 있다. 국내에서도 갑상선암이나 병변 종류에 따라 가벼운 것은 관찰 및 약물투여 등으로 점차 완화하는 추세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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