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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브리즈 성분 공개, 유해성 논란 잠재울까…"즉시 밝혀라"

2016-05-16 16:13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분무기 형태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페브리즈 제품의 유해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제조사에서 성분 내역을 공개한다.

한국 피앤지(P&G)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주 내로 유해 성분이 포함됐다는 의혹을 낳고 있는 페브리즈의 전체 성분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분무기 형태의 제품인 페브리즈는 냄새가 밴 옷 등에 사용하는 천연 방향제를 표방하고 있다.

P&G는 "페브리즈는 미국·독일·스위스·프랑스·일본 등에서 국제적 안전성 기준을 준수하고 있고 세계 70여개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이라며 "모든 제품을 출시하기 전 각국 독성학자와 700여명의 내부 연구개발(R&D) 전문가가 안전성을 평가했으며, 안전성이 확인된 성분만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독성’이라고 논란이 발생한 보존제 성분인 BIT(Benzoisothiazolinone)와 제4급 암모늄 클로라이드(Quaternary Ammonium Chloride)의 경우 미국 환경보호국(US EPA)과 유럽연합(EU)에서 방향제·탈취제용으로 허가된 성분이라고 P&G는 덧붙였다.

해당 성분들은 흡입·섭취·피부 노출 등 다양한 위해성 평가를 통해 이미 안전성이 검증됐으며 한국에서도 '화학물질 평가 및 등록 관련법'에 따라 검증을 마쳤다는 입장이다.

최근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문에 스프레이 형태로 분사하는 생활용품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커진 가운데, 일각에서는 페브리즈 섬유탈취제 속 제4급 암모늄 클로라이드(암모늄염) 성분과 공기탈취제에 포함된 BIT 성분이 인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제4급 암모늄염은 살균·소독·보존력 때문에 소독제와 탈취제 등에 쓰이는 화합물이다.

페브리즈 제품 겉면에는 이런 성분들이 '미생물 억제제'로 뭉뚱그려 표시돼 소비자들이 불안을 가중시켰다.

한편 이러한 소식이 발표되자 네티즌들은 "자사의 제품 성분을 공개하는데 왜 '이번주 내'라는 시간을 두고 공개하는 것인가", "정부나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조사하는 것이 맞지 않나" 등등 불안감이 담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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