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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가 45억6240만원"…김환기 '무제' 박수근 '빨래터' 제쳐

2016-05-30 08:39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국내 작가 미술품 경매 낙찰가 중 최고가 기록을 가진 수화 김환기(1913-1974)의 그림이 홍콩 경매에서 박수근의 ‘빨래터’를 제치고 역대 3번째로 높은 가격에 팔렸다. 

서울옥션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19회 홍콩 경매에서 김환기의 1971년 작 '무제 3-V-71 #203'이 45억6240만원(30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고 30일 밝혔다.

"경매가 45억6240만원"…김환기 '무제' 박수근 '빨래터' 제쳐/자료사진=서울옥션



사전 추정가가 30억~40억원으로 감정됐던 해당 작품은 25억8530만원(1700만 홍콩달러)에 시작됐으나 현장 응찰자와 전화 응찰자의 경합 속에 단숨에 40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매 진행자가 낙찰을 알리는 순간 현장에서는 박수가 쏟아졌으며 이번 경매를 계기로 김환기의 작품은 국내 최고가 미술품으로 기반을 단단히 했다. 

앞서 홍콩 경매에서 낙찰된 그의 작품 중 '무제'(1970년 작)는 지난달 48억6750만원(3300만 홍콩달러)으로 국내 작가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수립했다. 이어 47억2100만원(31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된 김환기의 1971년 작품 '19-Ⅶ-71 #209'은 경매가 2위다. 

이날 경매에서 김환기의 다른 작품 3점도 좋은 반응을 얻은 가운데, 특히 '작품 8-Ⅱ-68-Ⅱ'는 추정가(6000만원)의 2배를 웃도는 1억5208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이우환, 정상화, 윤형근 등의 국내 작가 작품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단색화에 대한 해외 수집가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경매에서 서울옥션은 전체 74점 중 60점을 판매해 82.19%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 총액은 166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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