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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친문' 추미애 대표...야권 이합집산 예고

2016-08-27 19:29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을 선출하면서 ‘도로 친문당’으로 완벽한 복귀를 예고했다.

추미애 호로 깃발을 바꿔단 더민주의 좌향좌는 확실해 보이고,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의 노선에 대한 내부 논쟁이 불붙을 가능성도 커졌다. 

당대표 선거운동 초기만 해도 친문계 당권주자가 없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추미애 후보가 가장 적극적으로 친문계에 구애를 펼쳐왔고, 그런 만큼 김종인 비대위 체제와 가장 격렬하게 부딪쳐온 것이 사실이다.    
 
추 대표는 대의원 투표(45%)와 권리당원 투표(30%), 일반 여론조사(일반당원+국민·25%)를 합산한 결과, 김상곤 이종걸 후보를 누르고 대표로 당선됐다. 각 후보의 총득표율은 추미애 의원이 54.03%, 이종걸 23.89%, 김상곤 후보 22.08% 순으로 추 대표가 2, 3위를 크게 따돌렸다. 

2년 임기로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를 관리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당대표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당내 주류 세력들이 추 의원을 선택한 결과이다. 그동안 이종걸·김상곤 후보가 당의 발전을 위해서는 계파청산이 필요하다며 강력 호소한 것이 무산된 만큼 야권의 새로운 이합집산도 예상된다.  

추미애 후보는 이날 마지막 정견발표에서 노골적으로 “우리 1등후보 지켜내고, 1등후보 깎아내리는 일 막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을 선출하면서 ‘도로 친문당’으로 완벽한 복귀를 예고했다./미디어펜


추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 진 마음의 빚을 당 대표가 돼 대선 승리로 갚겠다. 부족한 점도 실수도 있었다”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동참했던 일을 재차 사과했다. 

추 후보는 이어 “전당대회를 하면서 갑자기 저 추미애 친문(친문재인)이라고 하고, 호문(문재인 호위무사)이라고 한다”면서 “저는 한눈 판적 없고 오직 대의원과 당원 동지들만 믿고 오직 더민주만 지키며 21년 한길만 걸어온 진민주당, 국민에게 희망 주는 국민 호위무사 ‘호민’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추 후보는 “이명박근혜 정부 8년동안 남북관계는 단절되고 서민경제는 파탄났다”며 “청년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불안한 대한민국 미래가 무너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지 않고 하수인만 지키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진짜역사는 안 지키고 가짜역사를 만들고 굴욕적인 위안부 합의로 위안부 할머니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저 추미애, 박근혜 정권 반역사 반칙 특권에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9일 새누리당이 호남 출신의 이정현 대표를 선출한 이후 이날 더민주가 대구 출시의 추 대표를 당선시키면서 일각에서는 민심만큼은 이미 지역주의를 넘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총선 직전 국민의당이 분당함으로써 더민주는 이미 호남 대표 정당이 아닌 ‘친문 정당’으로 탈바꿈한 지 오래이고, 이날 추 의원의 당선으로 정치권의 이념 대결은 극심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 만큼 이제 김종인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선택이 주목된다. 그동안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동시에 손 전 고문에게 러브콜을 보내왔지만 손 전 고문은 쉽게 선택하지 못하고 장고를 거듭해왔다. 마침 이날 손학규 전 고문은 소속 당의 전당대회장으로 향하지 않고 목포를 찾아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만났다.

손 전 고문은 더민주가 문재인을 위한, 문재인에 의한 전당대회를 연 날을 절묘한 타이밍으로 삼아 국민의당을 파트너로 삼아 정계복귀를 본격화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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