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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추미애 대표 "정권교체 하려면 큰 물결 이뤄야"

2016-08-27 19:47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친문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는 8·27 전당대회에서의 자신의 승리 요인에 대해 "분열을 치유하는 통합을 이뤄 중심을 잘 잡고 중심추, 균형추가 되는 통합 당대표는 추미애라고 호소드린 걸 제대로 알아주신 것 같다"고 자평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 당선 직후 수락연설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그 어느때보다도 분열을 끝내고 통합해달라는 당심이 절절할 때 제가 통합 대표가 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직전의 수락연설에서 "지금부터 우리가 결별해야 할 3가지는 바로 분열, 패배주의, 낡은 정치"라며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도로 친문당' 우려와 '호남 회복론'을 각각 분열과 패배주의로 낙인찍는 듯한 언급을 한 뒤, "집권을 위해 여러개로 나뉜 보조경기장이 아닌 하나의 큰 주경기장을 만들어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김부겸 의원, 문재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상임고문,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을 일일이 거명하며 "듣고 계시나. 모두 함께 모여서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우리 정당사에 남을 깨끗하고 역동적인 경선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7일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선 수락연설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추 대표는 '잠룡'들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표만의 직함을 "후보님"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미루어 그가 그동안 '1등 후보'라며 적극 비호해온 문 전 대표를 중심으로 내년 대선 국면에서 당내를 넘어 야권 통합까지 이루겠다는 야심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추 대표는 '하나의 큰 주 경기장' 발언의 구체적 의미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지켜봐달라"면서 "파편화가 아니라 큰 힘과 큰 물결로, 정권교체라는 큰 물결을 더민주가 책임지고 주도해 만들겠다. 그것이 시대과제를 해결하는 힘이 돼야한다는 사명감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대목에서 드러난 '큰 힘' '큰 물결' 등은 언급은 한 차례 문 전 대표를 비토한 호남 민심 회복에 주력하는 대신, 이미 당내 형성된 '문재인 대세론'의 여세를 몰아 정권교체를 더민주가 주도하게끔 만들겠다는 포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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