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산업은행장 재직 시절 대우조선해양에 부당한 투자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을 받는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이 19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강 전 행장 조사를 마치고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은 바이오 에탄올을 상용화할 구체적 계획과 능력이 없으면서도 대우조선으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으로 B사 김모 대표를 구속했는데, 강 전 행장이 당시 김씨의 민원을 받아 관세청에 세금을 깎아주라는 압력을 가한 적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19일 오전 9시30분 강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대우조선이 주력 사업 분야와 관계없는 바이오 업체 B사에 거액을 투자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강 전 행장은 "2011년 부임해 B사에 투자를 검토해 볼 것을 권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정한 청탁이나 강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전 행장은 한때 한성기업 경영 고문으로 재직하면서 자신의 사무실 운영비와 해외 출장비 등을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지원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성기업은 2011년 산업은행에서 180억원의 대출을 받고 나서 강 전 행장이 대우조선에 투자를 권한 B사에 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검찰, 대우조선 투자 압력 '강만수' 피의자 소환…뇌물죄 적용 검토./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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