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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감]野, '반쪽 국감'에도 김재수 '식물장관' 취급·사퇴종용

2016-09-26 14:44 | 정광성 기자 | jgws89@naver.com
[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정감사 첫날인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농림축산부 국정감사에서 야당의원들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자진 사퇴를 종용했다.

앞서 국회에서 단독으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야당의원들은 김 장관에게 업무보고는 물론 질문에 답변할 기회를 주지 않고 외면했다.

농식품부에 대한 첫 국감은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한 새누리당 위원들이 빠진 가운데 야당의원들만으로 진행됐다. 

국감 예정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 국감장 장관석에 자리한 김 장관은 약 10분 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 의원들이 차례로 입장하자 어색한 악수를 나눴다.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농해수위 농림축산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장관에게 업무보고는 물론 질문에 답변할 기회를 주지 않는 등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국감이 진행됐다./연합뉴스

김 장관은 국감 진행에 앞서 자리에서 일어나 증인선서를 했지만. 의원들의 현안 질의는 이주원 차관이 대신 답하게 했다. 그러면서 야당의원들은 김 장관의 자진사퇴를 공개적으로 종용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만큼 아무리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독선으로 인해 해임이 안됐다 하더라도 더 이상 국무위원 자격이 없다"며 "오늘의 사태를 스스로 초래한 장관은 직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결자해지의 자세로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부동산 투기 의혹, 황제전세 논란, 농협대출 논란, (모친의) 차상위 의료급여 수여 등 온갖 문제로 부적격 의견을 받았음에도 반성과 성찰은 커녕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문들을 부인했다. 오히려 SNS를 통해 '지방대 출신의 흙수저' 운운하며 황당한 의견을 밝혀 국민적 공분을 샀다"고 덧붙였다.
 
이날 새누리당은 김재수 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에 대해 반발하며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에 돌입해 2016년 국감은 첫날부터 파행을 맞았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국감 시작에 앞서 집회 도중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백남기 농민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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