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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감]與, 이정현 단식 '푸하하 개그' 박지원에 "도 넘은 망언" 일침

2016-09-26 18:40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새누리당은 26일 이정현 대표가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야권 단독 표결을 강행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하자 대놓고 비웃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에게 "도가 지나친 경망스러운 모독행위"라고 질타했다.

특히 "푸하하 코메디 개그"라고 적시한 것에 대해선 "단식의 원인을 제공한 박 비대위원장이 이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에 던진, 의성어가 포함된 조롱을 국민들은 오랜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김재수 농림장관의 해임건의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던 국민의당은 황주홍 의원의 고뇌의 찬 공개고백을 통해 해임의 부당성을 충분히 이해한 분별 있는 행동으로 잠시 국민의 박수를 받았지만, 결국 표결에 참여하면서 그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었고 실망한 국민들의 비웃음을 샀다"고 포문을 열었다.

민경욱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2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그 가벼운 처신을 진두지휘하며 소속 당 의원의 충정어린 조언을 무시한 박 위원장이 이 대표의 고뇌에 찬 무기한 단식을 두고 망언을 쏟아냈다"며 "'전략적 성공'이라며 의회주의에 대한 폭거를 정당화했던 박 위원장의 이같은 경솔한 언사는 경망스러운 모독행위"라고 규탄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박 위원장의 견딜 수 없이 가벼운 언사는 제3당 대표의 언사로서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의 칼날 앞에선 야당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기억하라"면서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단식 투쟁과 관련 "살다보니 별 희한한 일도 다 보네요. 집권여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농성이랍니다"라며 "대통령께는 말 한마디 못하고 국회의장을 향해 무기한 단식이라 푸하하 코메디 개그입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는 26일 친정인 더불어민주당 편향적 정기국회 개회사에 이어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강행과 관련 '맨입으로 안 돼'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사진=미디어펜



한편 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야당이 위원장을 맡은 일부 상임위가 야권 단독으로 진행된 점, 특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서 앞서 이른바 '황제 대출' 등 의혹 대부분이 소명된 김재수 장관에게 고의로 질의하지 않고 사퇴 압박으로 일관한 점을 함께 비판했다.

그는 "야당 출신 상임위원장과 위원들은 수의 힘만 앞세워 국감을 단독으로 강행하며 폭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해임건의안 날치기로 김 장관을 '인격살인' 한 것도 모자라, 농해수위 국감장에 출석한 그에게 질문도 하지 않고 차관과 국감을 진행한 건 '직무살인'의 저급한 행태"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행태를 '도덕 불감증 갑질 공세'로 규정한 뒤, 김 장관에겐 "더불어민주당과 정세균 의장의 해임요건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 날치기 폭거와 그 추악한 뒷거래가 원천무효이기 때문에 장관의 직무 수행엔 전혀 하자가 없다"고 독려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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