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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국감]이정현 "'맨입' 정세균 박주선에 의장직 넘기라"

2016-09-27 10:43 | 한기호 기자 | rlghdlfqjs@mediapen.com
[미디어펜=한기호 기자]정기국회 개회사에 이어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맨입' 발언으로 파문을 빚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단식 투쟁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7일 정세균 의장에게 "같은 야당인 박주선 부의장에게 의장직을 물려주라"고 촉구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하기 전 의장 집무실 앞에서 벌인 농성 중 "도저히 의회민주주의를 지킬 자격이 없는 정세균 씨에게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 한가지 제안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부의장에게 의장직을 물려주고 본인은 물러나는 게 이 사태를 진정시킬 유일한 길"이라며 "의장이 앉아있는 한 국회개혁은 전부 거짓말이고 있을 수 없는 말이다.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식사는 안하고 있지만 힘이 난다"며 "정세균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의회민주주의를 반드시 복원한다는 분명한 가치, 또 하나는 국회 의석수만 믿고 횡포 부리는 거야를 우리가 저지해야 한다는 두가지 명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야는 (개원 이후) 한두달 사이에 환노위와 교문위 날치기를 했고, 추경예산과 관련 국민 앞에 했던 이야기(3당 원내대표 합의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렸고,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중립을 지키지 못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7일 국회 본청 국회의장 집무실 앞에서 당 소속 의원들과 함께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촉구 농성을 벌이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정 의장에 대해선 "그것(개회사)에 대해 직접적 표현은 안했지만 잘못했다는 인정을 받고 의장석을 넘겨줬기 때문에 그때 양보했다"고 "그 거야(의 횡포)가 없어진 게 아니라 그대로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특히 "정세균 자신은 2009년 (민주당) 당대표로 있던 시절 미디어법과 관련해 당 사이 이견이 있을 뿐이지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었지 않나. 근데 단식농성을 했던 사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전날 불거진 정 의장의 '맨입으로 안돼' 녹취록 파문과 관련 "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의지가 전혀 없다. 마이크가 켜져있는지도 모르고 자신이 생각하던 속내를 드러낸 게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 의장과 야당을 겨냥 "거야가 이번엔 농림장관, 그 다음엔 또 무슨 장관으로 할 지 모른다. 대통령을 무릎꿇려 이 정권이 잘못했으니 정권교체를 해야한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이 횡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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